"퓰리처상 2회 수상 작가, 콜슨 화이트헤드 신작"
레이 카니는 뉴욕 할렘 125번가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카니의 가구점'을 운영하고 있다. 매일 약탈과 범죄가 끊이질 않는 할렘에서, 그는 '돈은 없어도 범죄는 저지르지 않는다'는 자부심으로 하루하루 성실히 노동에 임한다. 장사가 잘 되면 허드슨강이 보이는 아파트로 이사해서 아내와 아이들에게 각자 방 하나씩을 쓰게 해주고 싶다는 꿈을 간직한 채로.
그러던 어느 날, 할렘에서 가장 유명한 테리사 호텔에 강도가 들었다는 기사를 보며 불길한 기분에 사로잡혀 있던 카니. 갑자기 그의 가게 안으로 폭력배들이 들이닥친다. 어둠의 세계에 몸담은 사촌 프레디가 호텔 강도 사건의 주범이었고, 훔친 물건을 처리해줄 장물아비로 카니의 이름을 댄 것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카니는 자신이 결코 속하고 싶지 않았던 세계의 늪에 빠져든다. 잇달아 다가오는 거대한 위기 속에서, 카니는 선한 마음을 지키고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을까.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와 <니클의 소년들>로 퓰리처상을 연달아 수상해 화제를 모은 콜슨 화이트헤드의 최신작.
- 소설 MD 권벼리 (2021.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