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의 시대> 카렌 암스트롱, 종교와 폭력에 관하여"
서양보다는 덜하겠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종교가 폭력적이라는 생각은 크게 이의 없이 받아들여진다. 이는 진실일까? 종교는 처음부터 폭력을 품은 채로 탄생했을까? 세계적인 종교학자 카렌 암스트롱은 방대한 문헌을 통해 여러 종교들을 들여다보고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아나간다.
그는 고대 중동, 중국, 인도 종교의 기원에서부터 제국 시대의 기독교와 이슬람교, 근대의 종교 개혁, 종교전쟁, 이슬람과 테러리즘, 그리고 현시대의 종교에 이르기까지 종교의 역사를 샅샅이 훑으며 종교와 정치, 그리고 폭력의 관계를 밝혀낸다. 이 광대한 지적 여정을 통해 암스트롱이 찾은 진실은, 종교는 정치 투쟁의 결과라는 것이다. 종교의 본질적 폭력성이라는 통념을 오갈 데 없이 반박하는 설득력 있는 책이다.
- 인문 MD 김경영 (2021.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