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같은 만화, 여기가 바로 지옥이다! "
'부산행' '반도'의 연상호 감독과 <송곳>의 최규석 작가가 만나 괴물 같은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네이버웹툰 <지옥>은 현재 2부가 연재 중이며 회를 거듭할수록 독자들을 충격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가고 있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제작이 확정되어 더욱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야기는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시연'을 받는 사람으로부터 시작된다. 평일 낮,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이라고밖에는 설명이 어려운)들이 한 남자에게 들이닥치고 그 남자는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잔인하게 죽임을 당한다. 이 사건을 맡게 된 진경훈 형사는 믿을 수 없는 이 사건이 신흥종교인 '새진리회'와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차츰 진실에 다가서게 된다.
충격적이면서도 치밀한 스토리 전개와 빠져나갈 틈이 없는 단단한 연출은 독자로 하여금 만화를 보는 내내 긴장감을 놓을 수 없게 한다. 죄와 심판에 대한, 선과 정의에 대한, 신과 인간에 대한 주제를 던져놓고 고민하고 또 갈등하게 만든다. 근래 보기 힘든 수작, 영상화가 기대되는 작품이 아닐 수 없다. 당신의 지옥은 어디인가? 혹시 지금 발 딛고 있는 이 현실은 아닌가? 작가가 우리에게 묻고 있는 것 같다.
- 만화 MD 도란 (2020.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