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네스뵈가 다시 쓴 <맥베스>"
북유럽 스릴러의 거장 요 네스뵈가 영원한 고전 '셰익스피어'를 다시 쓴다. 사연은 이렇다. 버지니아 울프가 설립한 출판사 '호가스'는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기념하여, 오늘날 가장 사랑받는 작가들이 셰익스피어의 대표작을 현대 소설로 재탄생시키는 ‘호가스 셰익스피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요 네스뵈는 마거릿 애트우드, 트레이시 슈발리에 등과 함께 이 프로젝트에 참가, <맥베스>를 그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했다.
요 네스뵈의 <맥베스>는 부패한 정부, 도박과 마약 중독, 강력 범죄가 만연한 1970년대 가상의 도시를 무대로 한다. '맥베스'는 젊은 특공대장으로, '왕'은 경찰청장으로, '세 마녀'는 마약업자 밑에서 약물을 제조하고 심부름꾼 역할을 하는 현실적인 인물들로 바뀌었고, ‘레이디 맥베스’는 "신임 경찰청장을 죽이고 그 자리에 올라야 한다"고 부추기는 야망의 여인으로 등장한다. 원작의 플롯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마약과 갱단, 부패한 경찰 등 요 네스뵈 작품 속 특유의 분위기를 그대로 녹여내 독창적인 21세기의 <맥베스>가 탄생했다.
- 소설 MD 권벼리 (2018.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