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아무리 복잡해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
세상이 너무 빠르고 너무 크고 너무 복잡해졌다. 도무지 알 수 없을 것 같은 좌절을 넘어 이제는 알고 싶지도 않다며 포기하게 만들 정도다. 그런데 포기할 수가 없다. 세계가 깊고 넓게 얽힌 탓에, 전체를 보지 않으면 하나도 알 수가 없으니 말이다. 다행히 난망한 상황을 돌파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으니, 바로 복잡계 연구다.
복잡계 연구의 핵심은 상호연결성과 상호의존성이다. 복잡성 속에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믿음, 서로가 서로를 구할 수 있다는 기대가 깔려 있다. 세상이 복잡해진 만큼 더 많은 변수를 고려하고 더 많은 경우를 대비해야겠지만, 그런 만큼 더 많은 이들이 고려 대상에 포함되고 더 많은 이들과 협력할 수 있으니 말이다.
물론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세상이 아무리 복잡해져도 공통의 기반은 필요하다. 이 책은 이 복잡한 세상에서 전체를 꿰뚫어보려는 시도를 소개하며, 그 가운데 효과가 입증된 열 가지 방법을 설명한다. 상호작용, 피드백, 이질성, 소음, 집단 지성, 네트워크 등 복잡성을 이해하려 노력하는 가운데 발견된 열 가지 방법은, 세상이 아무리 복잡해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는 가능성을 전하며 우리를 복잡계의 일원으로 자각하게 만든다. 자, 이제 세상은 당신 손에 달렸다. 건투를 빈다.
- 과학 MD 박태근 (2017.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