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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편집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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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교토, 괴담"
2017년 나오키상과 서점대상의 후보작에 이름을 올린 모리미 도미히코의 신작 소설집. 대표작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가 상징하듯 그는 주로 교토를 배경으로 복고적이고 귀여운(많은 이들이 지브리 스튜디오를 떠올린다) 상상력을 선보였다. 그렇지만 그는 자신의 대표적인 스타일에 머물지 않고 지리적/장르적 세계관을 꾸준히 확장해 왔는데, 이번 <야행>에서도 모리미 토미히코의 세계가 더 넓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는 무려 괴담집이다.

이야기는 같은 학원을 다니며 친해졌던 수강생들이 10년 뒤 다시 만나면서 시작된다. 교토에서 열리는 불놀이 축제를 오랜만에 함께 보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 이 약속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지금과 똑같은 멤버로 모인 그들 중에 딱 한 명만이 다시 오지 못했는데, 그 사람은 바로 예전에 지금 이 멤버들과 이 행사를 함께 보러 왔다가 갑자기 실종되었기 때문이다. 이후 그 사람은 계속 실종된 상태로 남아 있다. 그런데 어쩌다 보니 오랜만에 모인 나머지 멤버들은 그간 이상한 일들을 한 가지 이상 겪었던 것이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어 나도나도' 하면서 나름의 '직접 겪은 괴담'을 펼치기에 이른다. 그리고 이 괴담들이 하나둘 모이면서 예기치 못했던 커다란 이야기의 흐름이 점점 그들을, 그들의 과거를 휘어감는다.

모리미 토미히코는 이번 괴담집을 통해 자신의 재능이 더 다양한 방면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확인시켜 주었다. 확실히 재미있는 책으로, 특히 여름의 교토라는 매력적인 시공간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환상적이고도 기묘한 이야기들은 피서용 독서를 위한 선택에 딱 어울린다 하겠다.
- 소설 MD 최원호 (2017.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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