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판단을 내릴 틈도 없이 이야기에 무아지경으로 빠져들게 만드는 흡인력을 자랑하며 굳건한 마니아층을 형성한 소설가 김사과의 신작 장편소설 『바캉스 소설』이 출간되었다.
최진영 작가의 세 번째 장편소설로 《구의 증명》 바로 전 작품이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구의 증명》의 모티프가 선연한데, 특유의 강력하고 거침없는 파토스로 몰아치는 생동감은 작가의 여느 책을 능가한다. 작가 또한 “그때 원도의 이야기를 썼기 때문에 다음 질문으로 건너갈 수 있었음을” ‘새로 쓴 작가의 말’에 밝혀두었다.
비운의 천재가 개척한 우리 문학의 새 장르. 우리나라 최초의 소설이자 조선 제일의 판타지 문학. 한국 한문학 르네상스의 주역 김풍기 교수의 완역본이다. 율곡 이이의 「김시습전」 등 필독 문헌 6편과 한시 원문 수록하였다.
<오이디푸스 왕>, <콜로노스의 오이디푸스>와 함께 고대 그리스 비극작가 소포클레스의 '테베 3부작'으로서 혈육의 도리를 다하려다 국법을 위반한 여주인공의 운명을 다룬다. 자연법과 사회법의 충돌, 그 변증법적 지양이라는 설명으로 철학자 헤겔은 이 작품을 최고의 비극으로 칭송하기도 했다.
평생을 까막눈으로 살다 뒤늦게 한글을 배우고 인생을 다시 시작한 어머니들. 이 책은 그런 어머니들이 쓴 시 100편을 김용택 시인이 엮어서 글을 보탠 시집이다. 글과 어우러지는 그림은 '색채의 화가' 금동원 화백의 작품이다.
미국의 시인 뮤리엘 루카이저는 이렇게 말했다. "만일 한 여성이 자신의 삶에 대해 진실을 털어놓는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 세상은 터져버릴 것이다." 여기 세상이 터져버릴 그 이야기가 있다. 그 이야기의 제목은 <말해봐, 나한테 왜 그랬어>. 김현진과 김나리의 장편소설이다.
작가 원재훈이 써 내려간 생에 가장 찬란했던 사랑의 기억, 청춘의 속살 이야기. 아버지를 위한 레퀴엠인 <망치>를 낸 뒤 3년 만에 발표한 장편소설이다. 소설은 비단 한 인간의 연애사만을 다루지 않는다. 이 책은 1980년대에 사랑을 나누었던 이들에게 바치는 청춘의 오마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