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는 순간부터 세상에서 지워진 존재였던 정연, 그녀는 생존에 필요한 것을 훔치는 법을 체득하며 자라나 도둑이 되었다. 부모도, 가족도, 친구도, 아니 생일이나 이름조차 가지지 못한 채 살아온 그녀에게 무언가를 가지고 싶다는 욕망은 가장 순수하고도 절실한 본능이다. 정연은 그렇게 본능에 따라 가지고 싶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