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이 참 좋아 73권. 이른 아침, 강 건너 숲에 바람이 불어온다. 바람은 숲속을 휘휘 돌며 온 세상 이야기를 들려준다. 솔잎을 간질이며 소곤소곤, 도토리를 어르며 속살속살, 바람이 들려준 이야기는 책으로 피어난다. 숲으로 산책을 나온 안나는 달라진 풍경에 두 눈이 휘둥그레진다. 안나가 산딸기 책을 집어 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