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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스 서울의 탄생 칠드런 액트 혼자 있는 시간의 힘 글자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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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소 드러난 서울의 설계도"
메트로폴리스 서울의 탄생
임동근.김종배 지음 / 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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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살든 서울에서 살지 않든 한국인에게 서울은 익숙한 도시다. 대한민국을 이루는 거의 모든 것의 중심이 서울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 보면 서울에 사는 사람에게든 서울에 살지 않는 사람에게든 서울은 어색하고 이상하고 기묘한 도시다. 오랜 역사에 넓은 면적과 엄청난 사람까지 한데 담아낼 시선을 갖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책은 오늘날 서울의 풍경과 구조를 담아낼 새로운 시선으로 정치지리학을 제안하며, 늘어난 인구만큼이나 촘촘히 쌓인 서울의 이야기를 구체적인 누군가, 즉 당신의 이야기로 풀어 낸다.

정치지리학은 권력이 땅을 통해 어떤 효과를 만들어 내는지 살피는 학문이다. 동사무소가 생기고, 그린벨트가 만들어지고, 아파트가 들어서고, 청계천이 복원되는 구체적인 현상 이면에 자리 잡은 효과적인 통치의 전략과 탐욕스런 자본의 욕망을 드러내는 시선이다. 이 둘이 가장 밀접하고 복잡하게 얽힌 공간이 바로 서울이니, 이 책은 서울을 말하는 동시에 서울이 만들어 낸 권력, 자본, 제도를 읽어내려는 시도라 하겠다. 비로소 드러난 서울의 설계도를 보니, 나, 서울, 한국의 위치와 상황이 명확해진다. 바꾸고 고쳐야 할 부분도 함께 드러난다는 게 불행 중 다행이라 하겠다. - 사회과학 MD 박태근
추천의 글
이 책은 서울의 현대사를 횡단하는 데 최단 거리의 이동 경로를 제시해주는 내비게이션이다.(박해천, <:아파트 게임> 저자)

신기하다. 책을 읽었더니 서울이라는 메트로폴리스, 서울을 흉내 내고 있는 대한민국이 머릿속에서 명료하게 재현된다. 이제 내가 어디에 살고 있는지, 왜 이런 꼴로 살고 있는지 분명히 알 것 같다.(노명우, <:세상물정의 사회학>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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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어딘가에서 무너지는 인생"
칠드런 액트
이언 매큐언 지음, 민은영 옮김 / 한겨레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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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는 정답이 없음을, 때로는 믿었던 모든 것들이 거짓이었거나 잘못된 방향을 향했음을 보여주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있었다. 특히 이언 매큐언의 소설들은 이러한 각종 믿음을 무너뜨리는 데 탁월한 성취를 이룩했다. 매큐언은 멜로드라마나 스릴러의 공식을 빌어와 그 공식을 배신함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익숙한, 즉 낯설지 않을 법했던 세계가 사실은 이해하기 어려운 것들로 가득한 곳임을 증명해 왔다.

<칠드런 액트>는 이러한 매큐언의 '낯설게 하기' 작업에 가장 잘 어울리는 소재일 것이다. 매큐언은 법 체계, 가장 중립적이고 가장 신뢰할 만하며 가장 '정의'에 가까운 인간의 언어들을 가져와 이 최선의 체계로도 쉽게 판단할 수 없는 사건 앞에 놓음으로써 무력화시킨다. 이를 통해 이 법 체계 속에서 살아 온 주인공의 삶 역시 '낯선 것들'의 세계 속으로 이끈다. <칠드런 액트>는 중년의 위태로운 삶을 다룬 작품이면서 치열한 법정 드라마의 면모도 보여주지만(게다가 이 각각의 소재들이 다 재미있다), 이언 매큐언의 세계를 아는 독자들이라면 이게 끝이 아님을 예감하고 있을 것이다. 익숙한 세계는 무너지고 인물들은 낯선 곳에 도착한 이방인처럼 모두 다시 시작해야 할 것이다. 이언 매큐언은 독자들의 감정을 쥐락펴락하다가 끝내 저 멀리로 내던지는 그 자신만의 특기를 이번에도 멋지게 구사해 냈다. 역시 그는 좀처럼 실패를 허용하지 않는, 언제나 믿고 보아도 좋을 작가다. - 소설 MD 최원호
추천의 글
내 인생을 통틀어 가장 훌륭하고 강렬하고 감동적인 독서 경험 중 하나였다. 비범하고 섬세하게 균형 잡혀 있으며 완벽하게 구성되고 아름답게 쓰였다.
-알베르토 망겔

변함없이 아름답고 우아하다… 사제의 칼라처럼 주름 하나 없이 빳빳하고 얼룩 한 점 없이 세련되었다. 생존 작가 중 최고의 위치에 오른 한 사람에게서 나온 또 하나의 주목할 만한 작품.
-워싱턴 포스트

모든 단어가 중요하다. 마스터 솔로이스트가 연주하는 복잡한 곡의 감각과도 같다… 몇 줄기 이야기가 매혹적으로 얽히다가 최종에는 가슴이 무너진다. 정말 아름다운 소설이다.
-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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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일 수 없다면 나아갈 수 없다"
혼자 있는 시간의 힘
사이토 다카시 지음, 장은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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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이 능력이다> 사이토 다카시의 책이다. 대학 입시에 실패했던 18살부터 30대 초반까지 십여년 동안 혼자 있는 시간을 가지며 앞으로 나아갈 힘을 길렀던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혼자 있는 시간 동안 성장에 도움을 주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무리지어 다니면서 성공한 사람은 없다는 단언과 함께 성공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타고난 두뇌나 공부의 양이 아닌 '혼자 있는 시간에 집중할 수 있는 힘'임을 역설한다.

자신을 객관화하는 데 도움을 주는 거울 내관법, 자기 긍정의 힘을 기르는 글쓰기, 인내심을 길러주는 번역과 원서 읽기, 청년기에 읽어야 할 고전과 독서법 등 휘둘리지 않고 나에게로 침잠하여 목표에 집중할 수 있는 용기와 함께 그에 뒤따르는 구체적 행동들을 조언해준다. - 자기계발 MD 채선욱
이 책의 첫 문장
나는 지난 1년 동안 30권 이상의 책을 냈다.

이 책의 한 문장
적극적으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자기 안의 샘을 파고, 지하수를 퍼 올려야 한다. 자유롭게 내면에 축적된 내공을 꺼낼 수 있는 사람은 누구에게나 매력적으로 보인다. '혼자여도 괜찮다'는 당당함이 여유로움과 안정감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하는 일마다 제대로 풀리지 않고, 친구도 연인도 떠나는 순간은 누구나 감당하기 어렵다. 그때의 외로움은 겪어본 사람만이 안다. 그러나 고독을 극복하고 내면에 깊이를 더한 사람은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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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 미스터리, 답畓을 찾아라 "
글자전쟁
김진명 지음 / 새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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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싸드 THADD> 등의 작품을 발표하며 현실과 역사 사이에서 흥미진진한 이야깃거리를 던져온 김진명의 신작. 성공을 향해 다가가던 국제무기중개상 이태민은 무기중개 과정에서 뜻하지 않은 법의 그물에 갇히게 돼 중국으로 도피한다. 그곳에서 만난 비밀에 싸인 남자 '킬리만자로'가 그에게 건넨 USB에는 그가 쓴 '소설'이 실려있다. 킬리만자로는 곧 살해당하고, 이태민은 그의 죽음과 진실의 실체에 다가가기 위해 '중국의 치명적 약점'이라던 정체불명의 파일에 손을 댄다.

한자는 모두 중국이 만들었다고 하지만, 중국에는 '답(畓)' 자가 없다. 이 지점에서 소설적 의문이 시작된다. 김진명식 역사소설을 보여준 소설 <고구려>와, '한(韓)'이라는 실마리를 잡고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천년의 금서> 등의 소설을 즐겁게 읽은 독자라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신작 소설.
- 소설 MD 김효선
책속에서
아직도 모르겠느냐 조(吊)를 쓰는 자들은 吊보다 먼저 나온 조(弔)를 없앰으로써 문자가 자신들에게서만 탄생했다고 천하에 외치는 것이다. 누구라도 풍장을 뜻하는 弔의 생긴 모양을 보면 이 글자가 도회에서 수건을 걸고 장례를 치르는 자들에게서 나오지 않았다는 것을 알 것이 아니더냐. 풍장은 북방의 서맥족이 치러온 것이고 따라서 弔라는 글자는 吊가 생겨나기 아득히 전부터 그들이 만들어 사용해온 것이다. 吊를 만들어낸 자들은 그래서 弔를 없앤 것이다. 그들은 弔뿐만 아니라 다른 부족의 내력이 담긴 글자들을 여럿 없애왔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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