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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홍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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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지속가능은 가능한가?>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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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꼰대 - 꼰대가 쓴 '괜찮은 꼰대'에 관한 꼰대적 고찰 
  • 원호남 (지은이) | 바른북스 | 2020년 3월
  • 15,000원 → 13,500 (10%할인), 마일리지 750원 (5% 적립)
  • (10) | 세일즈포인트 : 92
  • 판권 소멸 등으로 더 이상 제작, 유통 계획이 없습니다.
이 책의 저자 원호남은 직업 작가는 아니다. 그러나 그의 글이 작가란 이름으로 활동하는 여타 작가의 글보다 흡인력이 강한 것은 그가 휴먼 인사이트를 잘 찾아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그는 사람을 잘 읽는다. 그의 글은 미사여구로 현혹시키지 않고 돌직구로 와 박힌다. 미끼가 아닌 미늘이다. 이 책 역시 이 시대 대한민국의 꼰대를 기가 막히게 읽어내고 있다. 꼰대는 화병과 함께 한국인만이 그 깊은 뉘앙스를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는 단어다. 달리 말해 한국 사회 구조의 맥락 파악 없이는 그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기 힘들다. 저자는 베이비붐 세대다. ‘잘 살아보자!’라는 기치 아래 최빈국에서 선진국으로 진입한 개발독재 시대를 살아온 사람이다. 열심히 일하고, 빨리 달려야 했다. 당연히 몸에 밴 그 관성을 쉽게 벗어버리기 힘들다.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베이비붐 세대는 거의 예외 없이 이 같은 폭탄주의 삶을 살아왔다. 그들에게, 미래보단 지금이 중요하고 work hard 못지않게 play hard를 내세우는 밀레니얼들이 눈엣가시일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가 판 잘 깔아놨는데, 너넨 뭐냐?” 이런 억하심정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러나 세상의 판이 바뀌었다. 문제는 현세에서 이뤄지는 담론들이 그 새 판을 옹호하기에만 바쁘다는 것이다. 이런 세상에서 꼰대를 자처하는 저자 원호남은 꼰대가 뒷방 영감으로 물러나야 할 존재가 아니며, 꼰대라는 화두로 지금의 대한민국 사회를 하나로 꿰뚫을 수 있다는 제안을 하고 싶었던 것 같다. 그 제안은 우선 자신이 꼰대임을 인정하는 커밍아웃에서 시작한다. 그래야 할 말을 다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가 생각하는 꼰대는 제법 괜찮은 포유류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예상을 훨씬 웃도는 장대 높이 뛰기에 성공한 대한민국 근면·성실의 상징으로서의 꼰대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자기 기준을 높여온(Raising Bar) 전문성·경험·리더십을 갖춘 꼰대를 통해 꼰대의 존재 이유를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꼰대의 특권인 젊은 층에 던지는 잔소리로 뒤끝 작렬의 집요함을 보여준다. 한 마디로 이 책의 제목을 재해석한다면, 다음과 같이 될 것이다. “(성실한) 꼰대가 쓴, 괜찮은 꼰대에 관한, (까칠한) 꼰대적 고찰.” 이 추천사를 쓰고 있는 필자는 ‘아는 것이 알아야 할 것을 가릴 때 꼰대가 된다’라고 꼰대를 정의한다. 이 정의를 따른다면 저자 원호남은 절대 꼰대가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 40년 가까이 저자의 절친 임을 자처해온 필자는 한 번도 지금의 자신에 안주하지 않고 가혹할 정도로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새로움에 도전하는 원호남을 지켜봤기 때문이다. 이 책을 쓸 용기를 내고 기필코 한 권의 책으로 묶어낼 수 있었던 것도 그가 작금의 잣대로 폄하된 꼰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만약 그가 꼰대라면, 아주 괜찮은 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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