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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전동균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62년, 대한민국 경주

직업:시인 대학교수

최근작
2023년 12월 <오래 비어 있는 길>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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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장사익의 노래를 들으며 김남극의 시를 읽는다. 시 속에는 강원도 산협의 외진 길이 나 있고, 그 길을 홀로 걷는 이의 모습이 비친다. 장사익의 노래가 서민의 감성으로 삶의 애환을 들려주듯 김남극의 시는 강원도 산협에 살며 장년에 접어든 시인의 삶을 고스란히 보여 준다. 어머니의 죽음과 자녀와의 이별, 삶의 상처와 고독과 그리움을 매개로 사람살이의 모습을 진솔하게 그려내고 있다. 그래서 이 산협의 외진 길은 산속으로 사라지는 게 아니라 우리들 삶과 세상의 한가운데를 조용히 관통하는 통로가 된다. 그의 시는 화장기가 없는 민낯을 보여 준다. 언어를 비틀지도 기교를 부리지도 않는다. “외롭기도 하고 서럽기도 하고/그립기도 한”(「눈 내리는 밤」) 육성이며, “별이 가득한 하늘을 내다보며 아픈 마음을 달래”는 (「마음이 아프니 몸도 아픈」) 진술이다. “모두에게 봄은 또 오는데/어머니는 북망에 갈 예정이다”(「호스피스 병원 뜰에 앉아」)라고 툭 던지는 언어의 배면에는 쉬 말할 수 없는 곡진한 정서가 배어 있다. 단독자인 ‘나’의 체험과 감정이 보편적 인간의 근원적 사건과 감정으로 연결되면서 그의 시들은 파동을 일으키며 공감을 얻는다. 외진 산협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되 사람 냄새가 물씬 나고, “무엇이 우리를 사랑으로 이끌고 미움에서 멀어지게 하는지/또 죄는 왜 쌓이고 속죄하지 않는지”(「손을 베다」) 스스로에게 되묻는 질문을 통해 “하찮은 것이 가끔 장엄한 무엇이 되기도 하는”(「수타사에서」) 장면을 목격한다. 인공의 방부제와 감미료가 첨가되지 않는 수제 막걸리 같은 시편들을 읽으면서 우리는 “별똥별이 소낙비처럼 쏟아지는 냇가”(「연민」)에서 아득하고 아픈 삶의 얼굴을 대면할 수 있으리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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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김명호 시인의 시는, ‘문학은 삶의 이야기이며 기록’이라는 명제에 충실하다. 유년 시절과 가족 서사, 산행과 자연, 현실 체험 등으로 구성된 시집 『목발에 흐르는 나무꾼 노래』는 농경 문화의 정서 속에 시인이 살아온 삶의 흔적과 내면의 모습을 담고 있다. 그가 보여 주는 세계는 일견 낯익고 평이하지만, 사람살이의 눈물과 온기가 스며 있다.
3.
서울과 런던, 그의 고향인 강릉을 잇는 시간 속에서 우리가 만나는 것은 때로는 다정하고 때로는 처연한 기억의 발자국만이 아니라, 낯익은 세상의 틈새에서 낯설게 비쳐오는 사람과 마음의 풍경이다. 그 사람과 풍경이 지워진 뒤에, 물이 물길을 따라가듯 흘러가는 말이 사라진 뒤에 오히려 더 선명해지는 잔상, 조용히 오래 스며드는 울림이다. 깊은 밤, 갓전등 불빛 아래에서 쓴 손편지 같은 시편들. 낮은 목소리가 전해주는 진심의 온기들. 그래, 마중이구나. 마중하러 나온 거구나. 우리가 이 세상에 온 것은, 지상에는 없는, 가만히 눈을 감아야 열리는 플랫폼에서 누군가를, 무언가를 기다리는 일이구나. 이 기다림은 떠나온 옛집이 잘 있는지 안부를 묻는 일이고, 빗소리는 비가 내는 소리가 아니라는 것을, 죽 속에는 죽을 만드는 어떤 손이 있음을 발견하는 일이구나. 옥상에서 비 맞으며 담배 피우는 사람을 눈에 담는 유정한 일이구나. 매번 식어만 가는 차일지라도 당신을 위해 차를 우려 ‘가슴 선반’에 올리는 일, 깊이를 알 수 없는 물 한가운데로 나아가는 그런 일이구나.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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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일찍이 오광수 선배는 우리 문창과 후배들에게 하나의 전설이었다. 스무 살의 그가 “삶은 부질없이 부는 바람과 같아/ 어느 땅에도 뿌리내리지 못하고/ 어느 하늘에서도 잠들지 못한다”고 했을 때, 우리는 얼마나 그의 시를 아끼고 또 미워했던가. 세월의 질곡을 건너 온 그의 시는 그의 마음의 무늬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오랫동안 차마 버리지 못하고 품어온 사랑과 추억, 그리고 몸 부대끼며 살아온 삶의 희로애락을 진솔한 언어로 노래하고 있는데, ‘선 머스마 같던, 웃을 때 덧니가 예뻤던 감꽃’의 섬세한 서정이 있고, ‘달의 뒤편에 숨은 어둠’을 보는 젖은 눈빛이 있다. 그의 시는 컴퓨터 자판을 두들겨 쓴 시가 아니라, 종이 위에 또박또박 쓴 시 같다. 메아리가 깊고,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가슴의 말이기 때문이리라.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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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구 서소문로 89-31)
삼십여 년 전 까까머리 고교생 시절에 만난 정태경 선배는 물이 차면 물잔이 되고 술이 차면 술잔이 되는 그런 사람이었다. 눈이 살짝 감기던, 늘 타인을 껴안아주던 너그러운 웃음은 아마도 형이 살던 동네의 돌부처를 닮아서 그런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바람 부는 세상의 많은 시간을 훌쩍 건너 펴내는 이 시집엔 고독과 위트와 성찰이 함축된 언어 속에 담겨 있다. 그 언어들은 소외되고 보잘것없는 것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연민의 빛으로 반짝인다.
6.
투명한 하늘의 기억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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