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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손정수

출생:1969년

최근작
2016년 6월 <소설 속의 그와 소설 밖의 나>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19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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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현재의 실재와도 미래의 전망과도 연결되어 있지 않은 폐허의 풍경
2.
진짜/가짜의 대립 구도 위에서 작동하는 낭만적 아이러니가 이 이야기의 동력이라면, 그 부정성이 환기하는 윤리와 의지는 이 이야기의 전망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점에서 이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고전적이며 그에 부합하는 진정성과 품격을 갖추고 있지만, 그 주인공이 세계와의 조화로운 화해라는 낭만적 이념을 따르지 않는 분열적이고 충동적인 여성 주체라는 점에서는 현대성의 극단에 맞닿아 있다. 이 고전성과 현대성이 만나 빚어내는 긴장과 실감이야말로 이 단순하지만 강렬한 이야기가 드러내고 있는 리얼리티의 근거이다.
3.
자기 나름의 존재 방식을 유지하되 그렇다고 현실과의 긴장을 무시하지 않는 어떤 상태, 박솔뫼 소설은 그런 희소하고 희박한, 그렇기 때문에 보존되어야 할 어떤 삶과 가치를 일깨운다.
4.
시종일관 재치 있는 서술로 이끌어가고 있지만 그렇다고 가볍기만 한 이야기는 아니다. 적절한 현실성을 갖추고 있고, 그러면서도 문학적인 척하는 면이 없어서 담백하다. 이런 방식으로 이 소설은 영화라는 트렌디한 소재를 다루면서도 이야기를 순수한 방향으로 이끌어 저마다 간직한 꿈을 되돌아보게 만들고 있다. 가독성 높고 읽는 맛으로 충만한 이 소설은 독서의 대가를 분명하게 제시하는 미덕을 가지고 있다.
5.
  • 출판사/제작사 유통이 중단되어 구할 수 없습니다.
『마당 깊은 집』의 가장 기본적인 독법은 작가의 체험에 기초하여 한국전쟁 직후의 시대적 상황을 사실적으로 재현한 이야기로, 그러니까 전쟁 직후의 피난지에서 한 소년과 가족이 겪은 고통스러운 생활상과 그 극복의 과정을 담고 있는 성장의 드라마로 읽는 것일 터이다.
6.
『마당 깊은 집』의 가장 기본적인 독법은 작가의 체험에 기초하여 한국전쟁 직후의 시대적 상황을 사실적으로 재현한 이야기로, 그러니까 전쟁 직후의 피난지에서 한 소년과 가족이 겪은 고통스러운 생활상과 그 극복의 과정을 담고 있는 성장의 드라마로 읽는 것일 터이다.
7.
『하품』은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대화, 그런데 그 대부분은 삶의 일상성을 모욕하는 듯한 대화, 그 결과 비루한 일상만이 드러나게 되는 대화들로 채워져 있다. 이 대화의 당사자들인, 한없이 비루해지고자 안간힘을 쓰는, 그럼으로써만 겨우 존재하는 이 ‘비루한 인간들’은 도대체 누구인가. ‘비루한 인간들’은 우리 아닌 다른 어떤 존재가 아니라, 우리 속에 내재된 인간적 숙명의 다른 이름일 것이다. 고도를 기다리는 불라디미르와 에스트라공처럼, 포조와 럭키처럼. 운명과도 같은 우리 앞에 놓여 있는 예정된 종말을 유예시키는 끝없는 대화는 그래서 계속 이어져왔고,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다. 그 도저한 흐름의 어느 높은 파고 위에『하품』이 있다.
8.
‘공기도미노’라는 제목은 이 소설의 형식과 내용 모두를 멋지게 표현하고 있다. 우선 독특한 초점의 이동을 통해 마치 도미노가 이어지듯이 이야기가 새롭게 펼쳐지는 흐름 자체가 감상의 대상이며, 그와 같은 사건들의 모자이크를 통해 직조된 권태와 불행의 세계상이 품고 있는 어두우면서도 역동적인 분위기(air) 또한 이 소설의 특징적인 개성이다. 얼핏 일상 속의 드라마처럼 보이는 이 가정 비극의 세계는, 자세히 들여다보면 암묵적으로 존재하는 세대와 젠더의 구획에 의해 배제된 현실 속 욕망과 의식이 만들어 낸 판타지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불안과 부조리를 향유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 이 섬뜩한 판타지를 통해 우리는 현대적 삶의 밑바닥에 감춰진 내밀한 한 단면과 마주하게 된다.
9.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6월 4일 출고 
  • 이 책의 전자책 : 9,660원 전자책 보기
구체적인 독서의 과정에서 우리는 주인공이 그 상황을 받아들이는 태도로부터 지금 이곳의 사람들이 갖는 현실적 감수성의 독특한 한 단면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어떤 목표를 설정하고 거기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의 반경 내에서 발생하는 일들에 성심껏 반응하면서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긍정적인 삶의 감각에서도 이 소설이 드러내는 새로운 겹을 느낄 수 있다. 그 순수한 감수성과 감각은 기존의 ‘예술 하는 습관’에 대한 반성을 자극하면서 새로운 예술로 이어질 의식을 내포하고 있는 이 젊은 소설의 빛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주인공의 사유 형태로 나타나는 이 소설의 문장들은 결코 가볍지 않지만 지루하지 않고, 기본적으로 선하지만 단순하지 않은 매력을 간직하고 있다.
10.
『카스테라』의 요체는 ‘카스테라’를 만드는 박민규식의 독특한 스타일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그 레시피를 다시 간단하게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현실이라는 재료를 반죽해서 상상의 효모로 부풀리되, 적당한 수준에서 멈추지 않고 압력을 계속 증가시켜나간다. 그러는 동안 자연스럽게 그로부터 소외된 실재계의 잔여물이 축적되어 마침내 상상의 세계를 내파한다. 상징과 알레고리의 연막을 걷어내면 ‘카스테라’가 드러난다. 우리는 그 ‘카스테라’의 맛을 음미했다. 박민규 소설의 상상력과 문체 또한 그 소설적 레시피의 부산물로 볼 수 있다. 그 자유로운 연상을 통한 비약과 반복은 상징과 알레고리에 의해 관습적으로 유도된 현실의 인력을 버텨낼 수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할 수 있다.
11.
1990년대 이후에 나타나는 김소진 문학의 새로운 형태의 기억의 서사는, 현재의 변화에 대해 합리적인 설명을 부여할 수 없게 된 상황과 그러한 상황을 초래한 보다 더 근본적인 힘의 발견에 대응된다. 때문에 이 기억의 서사는 이전 시기의 공적이자 역사적인 존재로서의 주체보다 사적이자 실존적인 주체에 더욱 밀착되어 있다. 현재와 단절된 그 기억의 풍경 속에 현실의 변화 속도가 감히 손을 미치지 못하는 황금의 시간들이 놓여 있다. 순금처럼 단단하고도 아름답게 굳어 있는 시간들을 불러내어 현실의 변화에 맞설 수 있다는 것, 바로 이것이 기억의 서사가 갖는 의미에 다름아닐 터이다.
12.
한강의 소설적 시선은 시간을 앞서 나가 현실 속의 미래를 살고 있는 사람들보다 그 흐름 뒤에 남겨진 사람들을 향하고 있는 것 같다. 그 시선으로 한강은 광기로 자신을 표현하던 여성들, 타인의 시선을 통해 재현되던 여성들이 자신의 목소리로 이야기하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그와 같은 젠더의 굴레로부터 벗어나기 시작하는 과정을, 마치 한 가지 오브제로 평생에 걸친 작업을 하는 장인의 스타일로 서사화하고 있다. ‘식물이 자라는 속도로 글쓰기’의 방식을 통해 한강 소설은 우리에게 문학이 우리 삶에서 갖는 본연적인 기능과 의미를 새삼 일깨우고 있다.
13.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6월 3일 출고 
의사들의 곡진한 경험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진솔한 이야기의 감동에 더해, 이번에는 특히 자신의 경험을 표현하는 기교가 점점 더 풍부하고 세련되어 가는 것을 기쁜 마음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런 맥락에서 투고된 글들을 읽는 일은 이전에 비해 더욱 즐거웠다. (제11회 심사평 중에서)
14.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6월 4일 출고 
  • 이 책의 전자책 : 7,800원 전자책 보기
『오즈의 닥터』는 엄밀히 말하자면 주제성이 그리 강한 것은 아니다. 소설 속의 환각이 약물에 의존하고 있기에 그 심리적, 사회적 탐구의 여지가 없어지고 말았다. 그럼에도 ‘나’의 기억들이 하나씩 하나씩 환각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읽는 사람을 미궁 속으로 빠져들게 만드는 이야기 구성의 솜씨는 현란하면서도 세련된 것이었다.
15.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6월 3일 출고 
이청준의 소설들은 상호 텍스트성의 원리에 의해 서로 중첩되고 연결되면서 하나의 커다란 세계를 형성하고 있는데, 두 편의 『이제 우리들의 잔을』은 이후 본격적으로 전개될 이 세계에 두 가지 방식으로 기여하고 있다. 그 하나가 이후의 텍스트들에서 확장, 진화될 모티프의 싹을 앞서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다면, 그 다른 하나는 반복의 원리를 통해 텍스트들 사이의 수평적, 순환적 차원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두 편의 『이제 우리들의 잔을』은 현실의 표면과 근원적 심층 사이의 어긋남, 그 아이러니를 추구하는 이청준 소설의 전형적인 격자소설 형식과는 다른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서는 여러 내러티브들이 병립과 교차, 그리고 순환하고 있다. 이야기와 현실은 서로 넘나들고 있으며, 이야기의 시작과 마지막 역시 원환처럼 서로 맞물려 뫼비우스의 띠를 이루고 있다. 표면과 심층 사이의 위계가 사라지고 없는 이러한 반복적, 순환적 차원을 이청준의 정통적인 근대소설의 세계 안에 잠재되어 있던 탈근대적 계기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16.
이청준의 소설들은 상호 텍스트성의 원리에 의해 서로 중첩되고 연결되면서 하나의 커다란 세계를 형성하고 있는데, 두 편의 『이제 우리들의 잔을』은 이후 본격적으로 전개될 이 세계에 두 가지 방식으로 기여하고 있다. 그 하나가 이후의 텍스트들에서 확장, 진화될 모티프의 싹을 앞서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다면, 그 다른 하나는 반복의 원리를 통해 텍스트들 사이의 수평적, 순환적 차원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두 편의 『이제 우리들의 잔을』은 현실의 표면과 근원적 심층 사이의 어긋남, 그 아이러니를 추구하는 이청준 소설의 전형적인 격자소설 형식과는 다른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서는 여러 내러티브들이 병립과 교차, 그리고 순환하고 있다. 이야기와 현실은 서로 넘나들고 있으며, 이야기의 시작과 마지막 역시 원환처럼 서로 맞물려 뫼비우스의 띠를 이루고 있다. 표면과 심층 사이의 위계가 사라지고 없는 이러한 반복적, 순환적 차원을 이청준의 정통적인 근대소설의 세계 안에 잠재되어 있던 탈근대적 계기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17.
『저녁의 구애』의 세계는 상징과 상상과 실재가 보로매우스의 매듭처럼 얽혀 있는 인간 삶의 근본적 조건을 형상화하고 있는 듯하다. 독자들의 입장에서는 마치 그 매듭이 상징과 상상과 실재의 면들을 차례로 드러내면서 자전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우리는 그 판타지를 마주 보면서 함께 세계의 주위를 공전하고 있다. 우리는 그 판타지를 통해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계의 존재를 느낀다.
18.
진짜/가짜의 대립 구도 위에서 작동하는 낭만적 아이러니가 이 이야기의 동력이라면, 그 부정성이 환기하는 윤리와 의지는 이 이야기의 전망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점에서 이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고전적이며 그에 부합하는 진정성과 품격을 갖추고 있지만, 그 주인공이 세계와의 조화로운 화해라는 낭만적 이념을 따르지 않는 분열적이고 충동적인 여성 주체라는 점에서는 현대성의 극단에 맞닿아 있다. 이 고전성과 현대성이 만나 빚어내는 긴장과 실감이야말로 이 단순하지만 강렬한 이야기가 드러내고 있는 리얼리티의 근거이다.
19.
백민석의 최근 소설들은 그로테스크한 상상력의 한 극단을 보여준다. 곧 "직사광선 아래 놓아둔 빠닥빠닥한 알루미늄 포일처럼 쿨하면서도 조금은 그로테스크한 상상력"이 그것이다. 기억과 자의식의 '진창 늪' 속에서 '아주 작은 한 구멍'과도 같은 의식의 타자를 발견케 한 것 또한 이러한 상상력의 힘이다. - 손정수(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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