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에서 뛰는 기자를 꿈꿨으나 글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칼럼니스트가 되었다. 그녀는 평범한 일상을 살고 싶었으나 슈퍼우먼들이 찾는 ‘스얼 언니’가 되었다. 운명은 그녀가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운명이 선사한 모든 것을 거머쥐었다. 그녀는 무엇에도 연연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렇게 보낸 시간과 그때 흘린 눈물 때문에 당신은 더 나은 사람이 될 것이다’라고 굳게 믿는다.
많은 여성이 스얼의 충고를 들으려고 그녀를 찾는다. 스얼은 그녀들을 이렇게 평한다. “다들 빨리 연애를 하고, 빨리 결혼하고, 빨리 뭐라도 붙잡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불안에 떨다가 결국 자신이 누구인지 잊고 말죠.”
마치 예전의 자신을 보는 것 같다고 그녀는 덧붙인다. 사실 충분히 신뢰할 만한 사람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 시간이 흐르다 보면 결국 우리 모두는 서로 필요로 하는 그런 사람이 되어갈 것이다. 만약 당신이 그에게, 그리고 그가 당신에게, 서로가 서로에게 충분한 시간을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허둥대며 사는 여자는 누구보다도 빨리 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