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1941년 일본대학 법문학부 예술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재학 중 소설 <물결>로 '아쿠다가와(芥川)상'후보에 오른 적이 있으며, 일본에서 문필 활동을 하며 가나가와(神奈川) 대학 강사를 지냈다. 주요 작품으로는 장편 소설 <탁류> 3부작과 <신편 춘향전>, <조선 명인전>등이 있다.
강하게 산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지만, 그것은 혹독하고 지난하고 고통스럽고 또한 슬픈 길이다. 그러나 우리 선조들은 그 고통을 견디고 슬픔을 극복하며 강인하게 살아왔다. 설령 그들의 최후가 비참하며 성과가 적다 할 지라도 강인하게 살았다는 점에서 어느 세상에서나 추앙받고 존경받으며, 후세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용기와 긍지를 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처럼 훌륭하게 산 선조들의 애국심으로 가득 찬 삶을 글로 써서 전하는 일을 하고 있는 나 자신을 아주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