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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국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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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콧마루가 시큰하구나>

국중호

요코하마시립대학교 국제종합과학부 교수, 게이오기주쿠대학교 경제학부 특별초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1962년 충남 서산에서 출생했으며, 고려대학교와 일본 히토쓰바시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연구위원(1997년 4월~1999년 3월),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UC Berkeley) 방문학자(2007년 3월~2009년 2월), 서울대학교 경제연구소 객원연구원(2017년 9월~2018년 8월) 등을 지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한국과 일본의 경제, 사회, 정치 등을 비교하고, 특히 한국의 ‘흐름’ 속성과 일본의 ‘축적’ 속성에 주목하면서 앞으로 두 나라가 서로 가진 장점을 배우고 조화를 이뤄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을 제안하고 있다. 저서로 《호리병 속의 일본》, 《주요국의 조세제도(일본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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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콧마루가 시큰하구나> - 2018년 8월  더보기

문창옥 님은 나의 어머니이고, 국춘희 님은 누나이다. 목차를 보면 알겠지만 본 시집은 제1부 ‘어머니, 문창옥의 시’, 제2부 ‘원시와 국중호의 답시’, 제3부 ‘누나, 국춘희의 시와 수필’이라는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처음에 어머니의 시가 있는 줄 몰랐었는데, 본 시집에 어머니의 시를 싣게 되어 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 모두 다섯 편인데 모든 시가 장면이 생생하게 그려지고 당신의 심정이 그대로 나타나 있다는 생각이다. 자식으로서 어미 자랑하는 듯하여 송구스럽지만 시상(詩想)이 대단하시다는 느낌을 받는다. 초등학교 문턱에도 가보지 못하시고 혼자서 한글을 익히신 터라 한글 철자가 맞지 않지만, 직접 쓰신 글씨의 사진과 함께 그대로 싣고 있다. 본 시집의 제목은 어머니의 시 제목 중 하나로 함축성이 강하다고 생각되는 ‘콧마루가 시큰하구나’로 잡았다. 제2부는 기존 시인들의 시를 접하며 그에 대한 답시 또는 감상시 형식으로 지은 시이다. 욕심대로 한다면 원시(原詩) 전문(全文)을 먼저(왼쪽에) 싣고 그에 대한 답시를 옆(오른쪽)에 싣는 것이 좋겠다 싶으나, 저작권의 문제도 있어 전문을 싣지는 못했다. 대신 어떤 시가 원시였는지를 보이기 위해 해당 시를 부분 인용하여 그 시의 분위기를 선보이고 있다. 그러면서 국중호가 원시로부터 어떤 감흥을 받았는지 또 어떻게 답시를 짓게 되었는지에 대한 배경 언급(멘트)을 원시 아래편에 싣고 있다. 원시의 오른편에는 답시를 게재하고 있다. 시상(詩想)은 기존 베테랑 시인들의 시로부터 영감을 얻은 것이 대부분이다. 그런 계기를 있게 한 시인들께 깊은 감사를 표하고 싶다. 답시의 형식은 원시의 틀을 참고한 것들도 있지만 대개는 그 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지는 않다. 원시를 접하며 나(국중호)의 내면에 떠오른 영감(靈感)을 들추어 내보이려 했다. 가끔씩은 문득 꿈에서 감(感)을 잡기도 했다. 어찌 보면 나의 속살을 보인 듯하여 부끄럽기도 하다. 제대로 알지 못하는 선무당(아마추어)의 시야에서 적었다는 두려움이 있다. 그렇더라도 속에서 우러나 호소하는 소리를 그대로 읊고 싶었다. 답시나 감상시를 쓸 수 있었을 때는 마음이 동(動)하여 자신의 감흥이 순화된 때였다. 몇 년에 걸쳐 그렇게 쓰인 답시가 어언 80여 편이나 되었다. 이를 그저 무작위로 싣기보다는 네 개의 장으로 정리된 느낌을 전하려 했다. 제3부 누나의 시는 내가 쓴 시의 형식과는 다르다. 직접 지은 시 이십 편과 수필 세 편을 싣고 있다. 누나는 문학관에 등록하여 시를 배우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나온 시를 주로 싣고 있다. 그냥 지나치던 것들도 시를 배우면서 새로이 보게 되었다고 한다. 한번은 다랑이논(비탈진 곳의 좁고 작은 층층 논)에 벼가 익어 사그락거리는 소리가 예쁘게 들리고 햇살이 바람과 함께 그 위를 지나가는 광경이 ‘천국의 계단’ 같더라는 얘기도 들려주었다. 누나가 대전의 어느 백일장에서 일반부 편지글 응모로 대상을 타기도 하였던 터라 파격(破格)의 의미를 담아 수필 세 편도 함께 싣고 있다. 본 시집이 비록 답시나 감상시가 많다고 하더라도 나로서는 시집을 낸다고 하는 것은 벅찬 일이기도 했다. 시작(詩作)을 할 수 있었던 데에는 두 가지 빼어 놓을 수 없는 인연이 있다. 하나는 미국 버클리에서의 인연이고, 다른 하나는 일본 도쿄포럼의 인연이다. 나는 2007~08년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UC Berkeley)에서 방문학자로 지냈었다. 그때 윤석산 시인과 김기택 시인을 만나는 행운이 있었다. 두 분 시인이 직접 시 낭송을 해 주시는 기회도 가질 수 있어 나에게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본 시집에서 두 분의 시 한 편씩을 실을 수 있게 허락해 주신 것도 그 때의 인연이 닿았기 때문이다. 버클리에서는 두 분 시인에 더하여 강상희 당시 경기대 교수(국문학)와 김용헌 한양대 교수(철학)도 함께 담소를 나누며 지냈었다. 경제학을 해 온 필자이지만 언어 및 사고(思考)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지라 이들 네 분과 함께 했던 시간은 본 시집 작업을 할 수 있는 자양분이 되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린다. 특히 윤석산 교수님은 본 시집의 추천사까지 써 주셨으니 큰 영광으로 간직하고 있다. 다음은 2015년 8월부터 단체 카톡방에 시를 올려준 ‘도쿄포럼’ 오숭녕 회장에 대한 감사이다. 도쿄포럼은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일본 수도권 소재 한국인 삼십 여분의 회원이 한 달에 한 번씩 서로 돌아가며 관심 주제를 발표하는 공부 모임이다. 오숭녕 님은 ‘도쿄포럼’ 모임에서 만나 많은 얘기를 주고받으며 지내온 지인이다. 오숭녕 님이 시를 올리면 나는 이들 시에 답시를 쓰곤 했다. 답시 하나하나를 짓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하나의 답시가 완성되면 뿌듯함도 느낄 수 있었다. 님의 시 사랑이 없었더라면 본 시집은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다.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다. 답시를 올리곤 하였을 때 적지 않은 지인들로부터 격려가 있었다. 박인동 김앤장 변호사(전 도쿄포럼 회장)는 몇 년 전에 한국으로 돌아와 서울 도쿄포럼을 주재하고 있으면서 음으로 양으로 응원해 주셨다. 다른 한 분으로 주일(駐日) 한국기업인연합회 회장이셨던 양인집 님의 격려도 컸다. 양인집 님도 도쿄포럼을 통해 알게 된 분이다. 잊을 수 없는 인연이다. 양인집 님은 나의 답시를 접하며 신춘문예에 응모해 보라는 권유까지 하셨다. 언감생심,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응모하지는 않았으나, 님의 성원에 내심 크게 고무되기도 했다. 2017~18년 서울대학교 경제연구소에서 연구년을 지내게 되었을 때는 양인집 님은 일본으로 돌아가기 전 출간할 것을 종용하기도 했다. 그 말씀에 힘입어 나도 용기를 내었고 상재(上梓)할 수 있었다.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이렇게 출간을 할 수 있게 된 데는 다른 주변 분들의 도움도 컸다.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지만, 그래도 빼어놓을 수 없는 세 분을 들기로 한다. 우선 이율리 시인인데, 님은 본 시집의 원고를 두 번에 걸쳐 읽어 주면서 감상도 얘기해 주고 오·탈자도 교정해 주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님의 시 한 편의 전문을 수록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무엇보다도 기뻤던 것은 시처럼 운율 있는 작품 ‘삼거리 떡집’을 초대수필로 싣도록 허락해 주었다는 점이었다. ‘삼거리 떡집’은 나의 옛 고향집이기도 하다. 본 시집에 날개깃을 달았다는 기분이들기도 한다. 이어 본 시집의 출간을 맡아준 도서출판 도훈의 이도훈 대표의 고마움이다. 님도 시인이시면서 좋은 책을 만들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성의를 기울여 주시는 모습이 하나의 감동이었다. 나의 답시에 대한 분류 작업은 물론 멋진 편집과 구성 등을 도맡아 주셨다. 기존의 다른 시집과는 달리 제2부는 원시, 멘트, 답시의 형식을 취하는지라 꽤 손이 가는 작업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본 시집이 이처럼 멋진 한 권의 책으로 세상 빛을 볼 수 있게 된 데에는 이도훈 님의 노고가 너무나 크다. 심심(甚深)한 사의(謝意)를 표하는 바이다. 마지막으로 아내 이미영에 대한 감사이다. 본 시집은 많은 구상이 요구되던 터라 작성 단계에서도 수(手)작업이 많았다. 이를 컴퓨터에 입력시켜주고 교정을 보아주는 등 시간과 끈기를 요구하는 일을 불평 없이 받쳐준 이가 아내이다. 본 시집이 완성되는 날, 근사한 저녁이라도 대접해야겠다. 이 시집의 첫 번째 인쇄본을 서울대학교 캠퍼스에서 어머니 문창옥 님께 드리고 싶다. 이로써 어머니도 돌아가시기 전에 학교 문턱을 넘어 당신이 쓰신 책을 받으시게 되나 보다. 2018년 8월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연구실에서 저자를 대표하여 국중호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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