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상품평점 help

분류국내저자 > 에세이

이름:이상옥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최근작
2023년 12월 <어찌 세월이 가만있었겠는가>

이상옥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및 대학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주립대학교에서 영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교수를 역임하고 2013년 지금은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와 이효석문학재단 이사장으로 있다.

논저로는 『조셉 콘라드 연구』, 『이효석의 삶과 문학』 등이 있고, 번역서로는 『젊은 예술가의 초상』과 『암흑의 핵심』, 『굴뚝청소부 예찬』 등이 있다. 『두견이와 소쩍새』, 『가을 봄 여름 없이』 같은 산문집을 펴내는 등 활발한 작품활동과 함께 야생화를 탐사하고 카메라에 담는 일에도 마음을 쏟고 있다.  

대표작
모두보기
저자의 말

<들꽃, 시를 만나다> - 2018년 6월  더보기

2013년 3월에 출간된 남정(南汀) 김창진(金昌珍) 교수의 들꽃 시집 『오늘은 자주 조희풀 네가 날 물들게 한다』(신구문화사)는 항간에서 호기심어린 주목을 받았습니다. 교직에서 퇴임한 사람들이 찍어 온 들꽃 사진을 보며 평생 문단 활동 없이 대학에서 국문학을 가르치던 분이 시를 써서 엮어 낸 시집이었으므로 그럴만도 했습니다. 몇몇 신문사에서는 인터뷰 기사 등으로 시집 출간을 알렸고, 남정이 《노년시대신문》(2014년에 《백세시대》로 개제)으로부터 한 제안을 받은 것도 바로 그 무렵이었습니다. 제안의 내용인즉 들꽃 사진에 시를 부쳐서 신문에 연재해 달라는 것이었는데 남정과 나는 상의 끝에 그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내가 촬영해 온 들꽃에 남정이 시를 부치면 꽃과 시에 대한 사설(辭說)을 달아 신문사에 보내는 방식으로 연재가 시작된 것은 2013년 5월이었습니다. 처음에 우리 두 사람은 연재를 1년 동안만 해보자고 다짐했지만 기고는 만3년을 넘겨 2016년 8월까지 계속되었습니다. 만약 그때 시인이 세상을 버리지 않았다면 아직도 연재가 계속되고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아무튼 그 연재를 기화(奇貨)로 결국은 이 책이 엮이게 되었습니다. 남정은 타고난 시인이었습니다. 이 점은 위에서 언급한 첫 시집과 뒤이어 나온 두 번째 들꽃 시집 『저 꽃들 사랑인가 하여하여』(2015, 신구문화사)에 수록된 시를 통해 이미 명백하게 밝혀진 바 있기 때문에 새삼스럽게 거론될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남정의 시를 처음으로 접하는 이들을 위해서 그의 시가 지닌 몇 가지 특징만을 간략히 짚어 보고자 합니다. 남정은 이따금 들꽃 탐사에 동참하기도 했지만 대개는 꽃 사진을 보고 시를 썼습니다. 그는 사진을 받으면 대개 그 이튿날 시를 써서 화답해 주었습니다. 대여섯 사람의 들꽃 탐사가들이 부지런히 보낸 꽃 사진들은 거의 모두 시가 되어 되돌아왔는데 한꺼번에 두세 편이 배달되어 오기 일쑤였습니다. 그 시들은 모두 즉흥시나 다름없었는데 일단 그의 손을 떠나고 나면 훗날 퇴고되는 일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쓴 시가 1천 편을 넘긴 것은 오래전이었습니다. 그중에는 즉물적(卽物的) 서정시도 있지만 대개는 꽃에 대한 정서적 반응이 개인사(個人史)나 인문적 소양을 통해 변용된 형태로 표명되고 있습니다. 남정의 섬세한 심미적 감수성은 시적 진술에서 빈번히 관능미를 드러내기도 하는데 사실 이 점은 그의 시에 일관되게 흐르는 특성 중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또 하나의 특징은 그 특유한 시어(詩語)입니다. 그가 구사하는 어휘는 아주 넓고, 흔히 토속적이고 의고적(擬古的) 성격을 띠고 있으며, 어순이나 조사의 활용도 무척 자유로운 편입니다. 이런 특성이 시작(詩作)에서 관용적으로 허용되는 파격의 범위를 넘어서는 것처럼 보이는 때도 더러 있으나 읽는 데 그리 부담이 되지는 않습니다. 세 번째 들꽃 시집으로 간주될 수 있을 터이므로 아마 고인도 이 책의 간행을 그다지 저어하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간 나와 함께 꽃길을 걸었던 많은 분들이 생각납니다. 무엇보다 허구한 날 모산과 백초가 함께해주지 않았다면 내가 먼 곳까지 꽃 탐사를 하고 다닐 엄두를 내지 못하고 말았을 겁니다. 또 내가 부리는 하찮은 재주를 멀찍이 지켜보며 늘 격려해 주던 고(故) 산여(山如) 천승걸 교수도 잊을 수 없습니다. 끝으로, 3년이 넘도록 매주 귀중한 지면을 할애해 준 《백세시대》 분들의 배려를 잊지 않겠습니다. 2018년 5월

가나다별 l l l l l l l l l l l l l l 기타
국내문학상수상자
국내어린이문학상수상자
해외문학상수상자
해외어린이문학상수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