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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어린이/유아

이름:정주희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최근작
2024년 3월 <어느새봄>

먹고 말 거야!

어린 시절 그림은 내 전부였습니다. 그림과 이야기하고, 마음을 나누고, 그림으로 사람들과 소통했지요. 자연스레 미대에 진학했지만 바쁜 삶에 쫓기다 보니 그림 그리는 일이 전처럼 즐겁지 않았습니다. 꿈처럼 내게 온 첫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 주던 날, 어린 나를 다시 떠올렸습니다. 그림책은 나를 다독여주고, 다정하게 위로해 주더군요. 그림이 다시 재밌어졌습니다. 《먹고 말 거야!》는 몇 해 전 시골로 이사 와서 만난 첫 친구, 청개구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꿩이 푸드덕 날아다니고 아침마다 고라니 발자국을 확인할 수 있는 이곳에서 자연과 어울려 사는 법을 배웁니다. 단순한 듯하지만 복잡하고, 평온하다가도 급변하는 자연 속에서 만난, 감동적이고 사랑스러운 내 친구들의 일상을 재미나게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어느새봄

아이의 사춘기를 표현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이미 어른이 되어버린 저는, 아이의 사춘기를 표현하는데 한계를 느꼈지요. 하지만, 이 감정을 표현하지 않으면 다음 단계로 넘어 갈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느낌, 정말 그런 느낌이었어요. 때문에 꼬박 일 년을 <어느새봄>에 매달렸습니다. 돌아보니, 열심히 제 맘 속을 들여다 본 일 년이었어요. <어느새봄>의 원고를 끝내고 나니, 그 때서야 다른 작업을 할 수 있게 되더군요. <어느새봄>은 <꽃별>과 쌍둥이 책이에요. <어느새봄>은 사춘기 아이를 바라보는 엄마의 시선으로, <꽃별>은 아이들의 시선으로 이야기했어요. 서로 닮아있고 서로 연결되어있는 장면도 많이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찾아보시면서 아이의 아름다운 여기, 지금을, 가슴설레는 미래를, 그리고 무엇보다도 서로 사랑하는 한결같은 마음을 이야기하고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헤어지는 날

코코가 떠난 지 일 년이 훌쩍 넘었지만, 여전히 우리는 코코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포근한 봄날 자동차 위에 앉아 느긋하게 햇살을 쬐던 일, 추운 겨울 지붕 위에 올라갔다 내려오지를 못해 칼바람에 긴 털을 휘날리며 오들오들 떨고 서 있던 일, 삐져서 눈도 안 마주치던 새초롬한 얼굴, 현관 앞에서 산비둘기 털을 뽑고 있던 야생의 모습까지…… 코코와 함께한 시간들은 지금도 우리 안에 생생하게 살아 있고, 앞으로도 그럴 거라 생각합니다. 서로 다른 존재가 만나 관계를 맺고, 함께 추억을 쌓고, 그 추억들이 모여 삶을 아름답게 이룹니다. 그래서 지금 내 옆자리에 있는 누군가에게 고맙다고, 네가 있어서 참 좋다고 말해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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