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봄밤, ‘꾸웨엑 꾸웩’ 시끄럽게 울어 대던 두꺼비 소리 때문에 이 글을 쓰게 되었어요. 두꺼비 울음소리 때문에 잠을 설친 다음 날, 밖에 나갔다가 차에 깔려 길에 배를 드러내고 죽어 있는 두꺼비들을 보았어요. 두꺼비들이 알을 낳으러 오가던 길에 아스팔트 도로가 생기면서 두꺼비들은 알을 낳기 위해 위험천만한 모험을 해야 했던 거예요. 두꺼비들은 사람과 달라서 아주 오래전부터 알을 낳으러 다니던 길을 바꿀 수 없으니까요. 내가 전날 밤에 들었던 ‘꾸웩 꾸웩’ 울음소리는 두꺼비들이 목숨을 걸고 와서 알을 낳던 거였어요. 이 울음소리가 아주 오랜 시간 마음에 남았답니다.
저는 노벨이 지금 우리 곁에 있다면 무엇을 하고 있을까 하는 질문을 던져 보았어요. 오늘날 우리는 마음만 먹으면 어디든 하루 안에 도착할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어요. 노벨이라면 시공간을 초월해서 먼 거리를 오갈 수 있는 교통수단을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즐거운 상상을 했어요. 그 다음으로 펼친 상상은 전쟁이 벌어지는 곳에서 고통 받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한 피난처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