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의 원자로가 폭발했습니다. 이때 방출된 방사성 물질은 유럽까지 확산되었지요. 이런 재난 뉴스를 접하기 5분 전까지만 해도 내가 핵 원자로의 위험성에 대한 책을 쓰게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그 사건이 있은 지 얼마 안 가 나는 이 소설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은 대규모 원전 사고로 가족을 잃고 살아남기 위해 분투하는 한 소녀의 이야기랍니다.
물론 숲 지대를 구해 낸 것은 인근 지역에만 영향을 미치는 일일 수도 있다. 하지만 슐리츠에서 있었던 일이 시사하는 바는 사소한 일이나 큰 일이나 스스로를 지키는 일은 아주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러한 비슷한 예들을 통해 희망을 갖게 되고, 또한 어떤 종류의 전쟁 준비든지 간에 집중적으로 방어할 용기를 갖게 됨으로써, 우리 모두는 쉐벤보른과 같은 운명을 피할 수 잇게 될 테니까 말이다.
필자는 거룩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쉽고 재미있는’ 소설들만 어린 독자들에게 선물하고 싶지 않다. 세상은 ‘거룩하고 아름답지’ 않기 때문이다. 착한 일이 언제나 보상을 받는 게 아니며, 나쁜 짓을 했다고 해서 반드시 처벌을 받는 게 아니다. 그리고 모든 문제가 결국에는 해피엔드로 끝나는 게 아니다. 청소년 독자들이 많은 생각과 함께 격렬한, 심지어는 고통스러운 감정을 요구하는 주제들을 접했으면 하고 기대한다. - 지은이 후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