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여러 가지 언어와 다양한 문자가 있습니다. 과거에서 현재까지 인간의 언어를 기록할 수 있는 문자는 총 89가지, 그중에서 실제로 지금도 사용하고 있는 문자는 28가지라고 합니다. 지구상에 그토록 많은 나라가 있는데, 사용하는 문자는 이렇게 적어요. 하지만 그중에 우리의 한글도 포함되어 있다니 무척 자랑스럽죠?
이 책을 통해 각 나라의 문자 발생과 역사, 그리고 발전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다시금 한글의 소중함을 깨닫게 됩니다. '인류 최고의 발명품'이라고 불리는 문자. 지금부터 그 역사 속으로 여러분을 안내하겠습니다.
중세시대 서양에서는 소, 양, 염소 등의 가죽을 얇게 벗겨낸 뒤 두들겨서 만든 양피지에 깃펜으로 글씨를 쓰고 두꺼운 가죽 커버에 여러 가지 색깔로 문양을 넣은 고급스러운 책을 만들었습니다. 사실 오늘날 책하면 떠오르는 형태를 완성시킨 것은 중세 시대의 양피지 책입니다. 그러다 중국에서 종이가 발명되어 서양으로 전해진 뒤부터 목판인쇄, 활판인쇄 등 다양한 인쇄술이 발달했고 그와 더불어 책을 만드는 일과 관련된 다양한 직업들도 생겨나게 됐습니다. 식자공, 잉크공, 인쇄공, 제본공 등 직접적으로 책을 생산하는 데 관련된 사람들을 비롯하여 작가와 번역가라는 신분의 사람들이 활동하면서 경제의 활성화는 물론 인류의 지적 수준이 급격한 발달을 이루게 됐습니다. 책의 발명으로 인해 사람들이 좀 더 손쉬운 방법으로 지식을 전달하고 공유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