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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예측 불가능 시대를 살고 있다. 월가의 투자 전문가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는 <블랙 스완>에서 '예측 가능한 것은 미래에 대해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는다'고 했다. 영국을 대표하는 경제학자 노리나 허츠 런던대 명예교수는 '이제는 전문가들의 말조차 믿지 말라'고 당부한다. 금융가에서는 '도무지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전문가들의 탄식이 쏟아진다. 경제를 예측한다는 것은 그만큼 어렵고 무모한 도전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미래학자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최윤식 박사의 경우라면 다르다.
앞으로 2년, 조선/건설/해운 대기업 한두 곳이 파산하고 금융위기가 발발할 가능성이 90%라는 등 그가 밝히는 시나리오는 다소 충격적이다. 물론 대책 없는 비관론이나 근거 없는 낙관론을 펴는 것은 아니다. 그는 정치, 경제, 기술, 환경 등 사회와 산업 전 분야를 포괄하는 구체적인 통계와 분석을 근거로, 대담한 미래 전략과 과감한 도전이 필요함을 역설한다. 유비무환이라 했던가. 중요한 것은 미래에 대한 성찰이다. 그것은 미래학자가 예측을 시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예측이 들어맞았느냐는 그 다음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