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도 상상하지 못한 특별한 강의"
“당신이 알고 있는 것을 당신 할머니가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지 못한다면 진정으로 이해한 것이 아니다.” 아인슈타인이 남긴 유명한 말이다. 반면 아인슈타인이 남긴 상대성이론에는 이런 물음이 끊이지 않는다. “지금 세상에서 상대성이론을 이해하는 사람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이 책은 앞선 물음이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는 동시에 두 번째 물음에 수십 명, 아니 이제는 수백, 수천을 더하려는 시도다.
때는 2009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멀게는 20년이 훌쩍 지난 평범한 직장인을 비롯하여 일반상대성이론 100주년(2015년)이 오기 전에 아인슈타인의 장 방정식을 직접 유도하고 이해해보려는 이들 수십 명이 모여 1년에 걸친 수학 아카데미를 열었다. 이 책의 저자이자 아카데미 강사로 나선 이종필 박사는 고등학교 수학, 그러니까 미적분부터 시작해 일반물리학, 뉴턴역학을 거쳐 일반상대성이론까지, 한 달에 한 번, 열두 번에 걸쳐 ‘말도 안 되는(?)’ 강의를 주도했는데, 이 책은 칠판에 적힌 수식, 그보다 복잡한 수강생의 머릿속, 그보다도 복잡했을 강사의 마음 속을 바탕으로 그 강의가 어떻게 말이 되어갔는지를 정리한 기록이다. 아인슈타인도 상상하지 못했을 이 특별한 강의에서 과학의 맛, 함께 배우는 일의 멋을 만끽하기 바란다.
- 과학 MD 박태근 (2015.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