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 요석, 김선우, 사람의 마음
"
시인, 에세이스트, 소설가. 다양한 얼굴을 지닌 '소설가' 김선우의 네번째 장편소설. 귀족으로 태어나 화랑이 되었다가 출가한 고승. 설총, 요석공주, 해골물 같은 키워드가 함께 드문드문 떠오르는 '원효'의 삶을 맵시있는 문장으로 복원해냈다.
세속에서 원효는 무수히 많은 모순을 목격했다. 은 두 냥에 노비로 팔려가는 아이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 죽어야 하는 이유를 알지 못한 채 죽어 가는 말의 눈동자. "부처께서 신라에 오신다면" 원효는 그렇게 신라 저잣거리에서 도를 행했다. 그리고 그의 곁에 요석이 있었다. 적극적으로 사람을 사랑한 한 여성의 은은한 열기가 김선우의 문장으로 살아난다. 모든 인간이 주인이 되는 불국토를 꿈꾸는 부처의 마음, 서로의 존재를 사랑으로 구원하는 사람의 마음이 은은한 울림을 전한다.
- 소설 MD 김효선 (2015.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