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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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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모든 목표가 된 사회"
'벼락 거지'는 현 한국 사회를 투명하게 드러내는 신조어다. 살던 대로 평범한 노동을 하며 살다간 어느 순간 망해버릴 수 있다는 공포, 투기에 가까운 투자에 뛰어들지 않으면 나만 바보가 될 수 있다는 불안, N잡이 유행인 사회에서 부가적 수입 없이 하나의 직업만으로 살다간 호구가 될 수 있다는 걱정... 더 편하게, 더 많이, 더 크게 벌고 싶다는 갈망과 그와 동떨어진 현실에 대한 불안은 벼락 거지라는 기괴한 단어를 유행시켰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좇는 삶의 모습은 늘 보편적이었으나 최근 몇 년 새, 농도가 아주 진해진 것 같다. 부끄러움 없는 돈의 과시와 숭배가 일상이 된 사회. 전 세계 명품 소비 1위 국가로 등극해버린 한국은 어디로 향하고 있나. 이 책은 모두가 돈만을 향해 질주하는 지금의 한국을 톺아본다. '평균 이상'에 대한 열망으로 한국 사회를 설명하고 우리가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의 상황에 이르렀는지, 우리에게 희망은 무엇인지까지도 살핀다.
책은 간결하고 명확한 문장으로 어렵지 않은 독서를 돕는다. 무언가 원치 않는 사회의 흐름에 휩쓸리는 기분이 찝찝했던 독자들이라면 현재의 우리 현실을 또렷이 다루는 이 책으로 어떤 이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최재천 교수가 "여럿이 읽고 토론하기 좋은 책"이라는 말로 추천했다.
- 사회과학 MD 김경영 (2023.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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