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댓국에서 순댓국으로"
생활 그림책의 일인자 김영진 그림책 열일곱 번째. 대한민국 대표 아빠 작가 김영진이 따뜻한 가족 이야기와 기발한 상상력으로 감동과 즐거움을 담은 <끝말잇기>로 돌아왔다.
볼록 나온 배가 심상치 않아 보였는지 아빠는 그린이에게 등산을 가자고 권한다. 힘들고 지루한 등산이 싫은 그린이, 그때 문득 한 가지 묘안이 떠오른다. 바로 '끝말잇기'. "등산!" "산사태!" "태도!" 끝말잇기를 하다 보니 그린이는 산에 오르는 게 덜 힘들게 느껴진다. 계속 이어지는 단어에 둘의 수다는 끊이지 않고, 서로 간의 유대감 또한 점차 깊어져 간다. 끝말잇기에서 진 벌칙으로 아빠는 그린이에게 순댓국을 사주는데, 아빠의 표정은 왠지 흐뭇해 보인다. 그린이의 아빠 역시 부모님이 처음 순댓국을 사 주셨던 추억을 가지고 있었던 것. "안 사줬으면 큰일 날 뻔했네." 그린이와 어린 시절 아빠가 순댓국을 먹는 모습이 나란히 펼쳐진다.
<끝말잇기>는 일상 속에서 때때로 마주하게 되는 가족의 유대감을 상상력 넘치는 판타지로 담아낸 그림책이다. 끊이지 않는 끝말잇기처럼 시간을 이겨 내고 세대를 거쳐 이어지는 우리네 가족의 따뜻한 가족 이야기를 선사한다. 오늘은 퇴근을 하고 집에 가면 아이와 왠지 끝말잇기를 해야 할 것 같다. "아빠 먼저, 쿵쿵따 쿵쿵따 ~ ♪♩♬ 금요일!"
- 유아 MD 김진해 (2023.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