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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Book] 그러니 내가 어찌 나를 용서할 수 있겠는가
  • 김연경 (지은이)문학과지성사2013-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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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내가 어찌 나를 용서할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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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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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일 형식 : ePub(10.42 MB)
    • TTS 여부 : 지원
    • 종이책 페이지수 : 156쪽, 약 6.5만자, 약 1.8만 단어
    • 가능 기기 : 크레마 그랑데, 크레마 사운드, 크레마 카르타, PC,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폰/탭, 크레마 샤인
    • ISBN : E978893201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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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라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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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고 싶은, 그래서 자해를 꿈꾸는"
    '소설이 무엇이냐'는 질문은 마치 '사랑이 무엇이냐'는 것처럼 난감하다. 수많은 작가들이 그것에 대해 썼고, 쓰고 있지만 애초에 정의될 수 없는 것이니. 하여 작가는 쓰면서도 미치도록 고뇌한다. 대관절 나는 (이 지긋지긋하고 밥벌이도 신통치 않은 것을) 왜 계속 쓰고 있는가! 다시 말하면 이렇게도 풀이된다. 나는 대체 왜 너와 아직도 연애질을 하고 있는가! 사랑한다는 착각? 허전함에 대한 두려움? 결국은 너밖에 없다는 불안감?

    눈치 빠른 사람이라면 알아챘겠지만 이 책은 '소설쓰기'를 '사랑 혹은 연애'에 빗대어 꼰 이야기다. 여기까지 읽은 당신은 '에이, 뻔해'라며 '뒤로' 버튼을 누를지도. 허나 흔한 이야기를 도발적인 방법으로 낯설게 만드는 것이 김연경의 매력이니, 소설은 불친절한 대신 신선하다. 지하철에서 휙휙 넘기면 뭔소린지 도통 알 수 없되, 집에 가서 커피라도 한 잔 뽑아놓고 읽으면 뇌에 찌릿찌릿한 느낌이 오는 그런 류다.

    '나'(너)는 전화상담사이고, '너'(나)는 자살 미수에 성공하고 싶다며 상담을 요청한 인물. 그가 전화, 또는 직접 진술로 주절주절 늘어놓는 신변담과 그가 썼다는 '소설 초고'가 뒤섞이며 이야기는 진행된다. 소설 초고는 그야말로 보잘 것 없는 연인들의 그렇고 그런 연애와 가난한 동거와 한심한 정사로 점철된 글. '나'(너)는 소설을 그만 읽을(쓸) 것인가, '너'(나)와 이야기를 계속할 것인가 끊임없이 망설이지만 쓸데없다, 지루하다를 연발하면서도 좀처럼 상담을, 읽기를, 쓰기를, 상상을, 멈출 수 없다.

    중반 이후, '나'와 '너'는 점점 더 뒤엉켜 좀처럼 구분되지 않는다. 화자를 가장한 작가 자신까지 여기에 불쑥 불쑥 끼어든다. '상트페테르부르크를 꿈꿨으나 모스크바에 떨어졌고 서른 살이 되기 전에 장편 소설을 쓰고 싶다는 꿈을 실현시키지 못한' 작가의 고뇌와 두려움과 회의가 다듬어지지 않은 날것 그대로 드러난다. 그리고 돌아본다. "무엇을 위해 쓰는가". 저속함과 한심함까지 낱낱이 기술한 뒤 이렇게 말하는 작가는 치열하다 못해 처연하다.

    예정된 코스로 진행되는 결말은 아쉬운 마음이 생길지언정 소설에 큰 흠집을 내지는 못한다. 적어도 이 소설에선 과정이 훨씬 중요하니 말이다. 만약, 도대체 당연하고 누구나 알고 있고, 이미 많이 다루어졌으며 결론도 나지 않을 이야기를 왜 읽어야 하냐고 묻는다면, 작가는 이렇게 대답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니 내가 어찌 나를 용서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나는 옆에서 이렇게 추임새를 넣을 것 같다. "그래도 용서하기 위해서, 살아가기 위해서". - 박지영(2003-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