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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편집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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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서로를 알아보는 말들"
삼성전자서비스 하청 업체 소속 기사의 추락사 이후 에어컨 수리 기사들은 스스로를 ‘계란’이라고 부른다. 이 회사는 수리 기사들에게 월급이나 주급이 아니라 건당 수수료를 지급하는데, 이동 시간과 상담 시간을 모두 빼고, 수리하는 데 걸린 시간만 분 단위로 계산하여 ‘분급’을 지급한다. 말이 참 슬프다.

‘한센인’은 병명이 사람의 정체성을 규정하고 통칭하는 보통명사가 된 사례다. 과거 ‘문둥이’라고 비하당했던 소록도 원생들은 스스로를 ‘문씨’라고 불렀다. 이후 한센인이란 말이 통용되자 ‘한씨’리고도 했다. 소록도는 ‘1번지’와 ‘2번지’로 나뉜다. 직원과 가족이 사는 1번지는 ‘직원 지대’ 또는 ‘무균 지대’라고 불리고, 환자가 거주하는 2번지는 ‘환자 지대’ 또는 ‘유균 지대’라고 불리기도 했다. 말이 참 무섭다.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 계획적으로 폭력을 쓰는 사람을 테러리스트라고 부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5년 11월 정부 정책을 비판하며 민중총궐기에 참가한 사람들을 테러리스트로 규정했다. 경찰의 물대포에 목숨을 잃은 백남기 농민이 그 가운데 한 사람이다. 과연 어느 쪽이 테러리스트인가. 문득 말이 허망해진다.

비루하게 추락한 말을 살리고, 허튼 말에 사로잡힌 이들을 구하고, 속으로 삭이던 웅크린 말들을 들리게 하려면 어찌해야 할까. 숨이 콱콱 막히는 이야기 속에서, 너무 어둡고 깊어 빛이라고는 찾을 수 없을 것 같은 현실 속에서, 아직 누구의 말인지는 모르겠으나 나에게도 언뜻언뜻 들리는 말들이 있다. 이 말들에 귀 기울이며 입술을 움직여 따라해본다. 서로 알아들을 수 있을 때까지.
- 인문 MD 박태근 (2017.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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