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 매트 위, 나를 만나는 시간"
글을 쓰고 요가를 하는 서른한 살의 청춘, 이아림. 문자 해고와 임금 체불, 불법 파견과 회식 성희롱, 야근의 연속, 그리고 공황장애까지. 그 모든 걸 증오하면서도 끈끈히 들러붙어 살았고, 긴 수렁의 20대를 겨우 통과해냈다. 굴욕과 좌절과 고통으로 점철된 시간들에 의해 어지러워진 몸과 마음은 요가를 통해 회복했다. 숨 고르는 법부터 고난도 동작까지 차근차근 배워나가며 온전히 자신을 위한 시간을 보낸 덕분이다.
제4회 카카오 브런치북 프로젝트에서 금상을 수상한 이 책은 저자가 요가를 통해 삶의 균형을 찾아가는 과정들을 단정하게 기록한 에세이다. 저자는 군더더기 없는 문체와 담담한 어조로 자신의 내밀한 삶을 이야기하면서 요가의 경험을 차분히 버무려낸다. 인헤일. 엑스헤일. 인헤일. 엑스헤일. 한숨 한숨 정성을 다해 호흡하고, 어깨에 힘을 빼고, 자신만의 흐름을 만들어가는 것. 작은 매트 위에서 맨몸으로 부딪히며 얻어낸 깨달음과 회복의 이야기가 이 한 권에 담겨 있다.
- 에세이 MD 송진경 (2018.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