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런 글들은 안쓰는 편이다. 왜냐 독수리타법 이니까 하지만 이말은 하고 넘어가야 할것같다. 권정생 선생님의 이 책이 불온하다면 정말로 큰일이다. 선생님의 이 아름다운 글을 누가 싫어할까? 혹시 모를일이다 선생님의 이 책을 불온하다 했다면 이 책을 불온서적 목록에 올린 그 사람의 자녀들이 읽었을 수 도 있는데... 평생을 가난하게 사시고 상 마저도 받기를 거부하신 그분을 그들의 자녀들이 배우고 따른다면 이건 그들에게는 정말로 큰일이다. 불온서적 잡아라. 불온자녀 잡아라.
고 김남주 시인은 평생을 조국과 민족을 사랑하며 살았던 그야말로 삶 자체가 투쟁이고 혁명이었으며 모범이고 교훈인 인물이시다. 뜨거운 마음으로 동시대를 껴안고 비록 영어의 몸으로 있을 때나 석방되어 민중 속으로 돌아왔을 때나 한결같이 그는 자신의 시처럼 조국과 민족을 뜨거운 마음과 격정적 실천으로 살았다. 이 작품은 그런 작가의 고뇌와 처절하리만치 숭고한 사랑이 올올이 배어 있다.
무슨 근거로 이 책들을 '불온서적'으로 꼽은 것인가. 그저 정부의 뜻과 반대라 그런것인가? 친미를 앞세우고 반북정책을 외치는 그들은 과연 어느나라 사람들인가. 지금 우리가 누구로 인해서 둘로 나뉘었고 하나의 핏줄이 만나지도 못하게 되었는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지말고 눈가리고 아웅하지마라.
어떤 것이 원인이고 어떤 것이 결과인지에 대해서 똑똑한 수많은 학자님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만약 우리의 똑똑하신 학자님들이나 정치인님들이 맞았다면 우리는 IMF를 겪지 않아도 되었고 수많은 경제적 정치적 삽질을 하지 않아도 되었었다. 그래서 누구의 의견이 옳은지 알 수없으며, 각자의 생각이 중요하다.
예전에 읽었던 책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불온서적으로 지정될 만큼의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된다....별 생각없이 읽었던 책이었는데 진지하게 다시 한번 읽어 보아야 겠다. 불온서적으로 지정되는 기준이 무엇인지...솔직히 이 책을 읽었을 많은 분들이 그리 생각할지 의문이다.아마도 나처럼 저자의 자전소설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거의 대부분이지 않을까 싶다..
어느 노교수님이 강의 중 이런 말씀을 하셨다. 자신이 만나보고 알고 지내는 미국인들을 보면 한국인들보다 더 선량하고 믿을만하다며 왜 사람들이 촛불시위 등과 같은 반미시위(?)를 하는건지 모르겠다고 말이다. 그 교수님이 이 책을 다 읽고 나신다면 무어라 하실지 참 궁금하다. 어리석게 이런 책을 보고 부화뇌동하지 말라 하실까 아님 다른 말을 해주시려나...
미국의 지성이 미국의 패권주의와 이로 인해 자행되어지고 지금도 진행 중인 일들을 비판하고 있는 이 책을 우리 국방부에서는 불온서적이라고 한다. 우방이라 하여 잘 포장되어진 이미지만을 강요하는 것이 과연 국익에 도움이 되는 것일까 의문이 가지만 덕분에 이런 괜찮은 책을 세상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불온서적이라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편견이란 안경을 쓰고 한쪽 면만을 바라보고 그것만이 정의고 사실이라 믿어야만 한다면 그것을 올바른 것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기득권층을 불편하게 만들어 조작되고 은폐되어 접하기 힘들었던 역사적 사실을 알게 해준다고 하여 불온서적이란 딱지를 붙인단 말인가. 참 부끄럽지 않을 수 없는 일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일어나고 있다.
국방부에 감사하다. 모르고 넘어갈 수도 있었는데, 이 책을 읽게 해주신데 대해. 신자유주의 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자세를 유지해오긴 했지만, 추상적인 수준이었다. 이 책을 읽고 비로소 어느정도 생각이 정리된 느낌이다. 그리고 지금 이렇게 발전한 한국에서 살고 있는 자체가 많은 빚을 지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로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쁜 사마리아인인 부자 나라들...그 부자 나라들이 걸은 길을 그대로 걷고 있는 한국의 행보를 보면서 착잡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
'불온서적' 23종에 숨겨진 의도는 무얼까? ⓐ 출판사의 마케팅 차원에서 행해지는 게 아닐까? 그렇다면, 순진한 국방부를 녹랑하는 출판사의 이런 저질 행위는 즉시 중단하길 바란다. ⓑ 국방부 장관이나 참모총장이 two job의 일환으로 책 판촉을 하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야! 계급장 떼 !!. ⓒ 출판사도 아니고, 국방애들도 아니면,, 음.. 누구지.. 아하! 마빡이?!!! 마빡이는 지 마빡을 때리기를 엎으로 삼더만, 결국 정신이 나간거야.. 결국 이 회괴망칙한 뻘짓을 한 마빡이를 정신병원에 밀어넣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는 군요.. ㅜㅜ
국방부의 불온서적 선정 기준이 무엇이었는지 참으로 궁금하다. 책은 제대로 읽어보기나 한 것인지 아니, 책을 읽을 수 있는 뇌가 있기는 한 건지 참으로 궁금하다. 적어도 불온서적이라는 훈장을 달 정도라면 '자본주의를 전복할 만한 도발'이 담겨야 할 게 아닌가? 주류경제학자(케인즈주의자?)의 책이 버젓이 불온서적의 훈장을 달고 다니는 요즘. 정말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북한을 찬양하는 내용이라...이 소설에는 이러한 현기영의 어린 시절을 구성할 수 밖에 없는 일련의 역사적 사건들이 간략하게 묘사되어 있을 뿐이고, 오히려 4.3사태 이후의 현기영과 함께 살아가는 제주도민들의 버거운 부대낌이 어린이의 시선으로 꼼꼼하게 서술되어 있을 뿐이다. 현기영의 유약한 어린 시절, 끊임없이 지속적인 의문을 가하는 아버지의 존재감, 제주도민이 가질 수 밖에 없는 숙명적 역사의 고리, 사춘기시절의 성적 호기심, 가난한 생활의 등대 같은 존재였던 어머니,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자라나는 맑은 감성....현기영은 그저 담담한 필체로 부끄러울 수 있는 자신의 모습을 낱낱이 드러내며 독자들에게 1950년대를 맑은 마음으로 살아갔던 제주도의 한 아이를 일인칭이지만 어른이 된 모습과는 또다른 자아이기에 3인칭처럼 느껴지는 구술방식으로 보여주었던 것이다.
불온서적으로 선정된 덕에 이렇게 소중한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어 한편으로 국방부에 감사함을 표한다.^^
아무리 책을 읽어봐도 반 자본주의 서적이라는 데에는 동의하지 못하겠다. 장하준은 최근에 나온 그의 저서 그대로 시장질서에 의한 발전!을 요구한다. 신자유주의라고 불리우는 현재의 자유무역 지향의 세계 경제질서는 실제로 경제성장의 측면에서 과거 보호무역주의 시절보다 떨어진다. 신자유주의 체제 하에서 저발전국은 저발전국으로 계속 남아 고발전국의 상품시장이 되지 못하게 되므로 결국 미국 같은 고발전국에게도 불리하다. 결국 신자유주의는 자본주의와 미국의 발전을 저해하는 질곡이라는 것이 장하준의 진단이다. 철저한 자본주의자의 논리가 아닌가. 반자본주의, 반미는 어림 없다. 반생태주의라면 몰라도.
'국방부 선정 불온서적'이라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희귀한 타이틀에 '아, 내 나이에도 불온서적을 읽어볼 수 있게 되는구나. 이건 대박이다. 무조건 읽어야 겠다'하며 두근두근 큰 기대를 품고 읽었다. 처음에는 아니, 이게 도대체 왜 '불온'서적이지? 하고 의아해했지만 읽으면서 이게 왜 '그들에 의해' 불온서적으로 낙인찍혔는지 이해가 갔다. 무조건 읽으시라! 마지막 책장을 덮을때 '이것들이 이래서 불온서적이라 했구나'하는 깨달음과 함께 앞으로의 미래가 걱정되어 눈 앞이 캄캄해지는 것을 느낄수 있으실 것이다. 방학하고 집에 내려와 두 달동안 탱탱 놀았지만 이 책 한 권 제대로 읽어 마냥 헛되게 보내지만은 않게 된 것 같다. 국방부 덕에 좋은 책 잘 봤다. '국방부 선정 우수도서 추천 목록'이 계속 발표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