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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비밀 나의 드로잉 아이슬란드 2020 하류노인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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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자에서 정신까지, 기억에서 인류까지"
기억의 비밀
에릭 캔델.래리 스콰이어 지음, 전대호 옮김 / 해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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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은 최후의 과학이라 불리며 근래 가장 각광 받는 분야로 자리 잡았다. 뇌의 역할 가운데 핵심은 기억이다.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고 했지만, 이 책은 오늘날 생물학의 성과를 생각하면 이를 “나는 존재한다, 고로 생각한다.”로 바꾸어야 하고, 뇌와 연결하여 설명하면 “나는 뇌를 가졌다, 고로 존재한다.”라 해야 옳다고 말한다. 덧붙여 “우리는 기억하기 때문에 우리 자신”일 수 있으니, 생각보다 기억이 우리 존재와 인류의 문명을 설명하는 데 오히려 적합한 주제라는 결론에 이른다.

이 책은 기억을 연구하는 두 방향, 즉 분자와 정신 분야의 두 거장 에릭 캔델과 에릭 스콰이어가 각자의 영역에서 쌓은 성과를 바탕으로 ‘인지분자생물학’이라는 새로운 관점이자 정리된 체계를 선보이는 시도다. 그간 기억 연구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조목조목 짚어가며 기억에 관해 인류가 알아낸 거의 모든 것을 담은 다음, 이를 바탕으로 기억에 대한 이해, 인류에 대한 통찰, 문화와 미래에 대한 전망을 두루 살핀다. 뇌과학과 기억에 관한 교과서로 삼기에 부족함이 없을 뿐더러, 새로운 인간학, 인류학의 시작으로 삼기에도 충분한 책이다. - 과학 MD 박태근
이 책의 첫 문장
E.P는 어느 실험실에서 28년 동안 성공적인 기술자로 일하다가 가정생활과 취미를 즐길 요량으로 1982년에 은퇴했다.

추천의 글
삶은 지나가는 매순간을 제외하고는 모두 기억이다. 이 기억들을 형성하고, 통합하고, 재경험하기 위해 정신의 분자들이 어떻게 뇌에 있는 신경 회로와 결합되는가, 바로 이것이 권위 있는 이 책의 주제다.(크리스토퍼 코흐,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교수)

우리가 기억에 대해 가지고 있는 주요한 질문들의 틀을 잡고 그것들에 어떻게 답을 할 수 있는지 설명한다. 이 분야의 두 거장이 쓴 명료하고도 마음을 끄는 책.(사무엘 H. 바론데스, 캘리포니아 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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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렇지 않은 오후에 읽는 책"
나의 드로잉 아이슬란드
엄유정 글.그림 / 아트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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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짧다. 시간은 위대하거나 대단한(둘은 꼭 같지 않다) 책들만 읽기에도 부족하다. 가끔은 조바심이 날 때도 있다. 조바심은 독서를 더욱 효율적으로, 그러니까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것들을 보게 만들어주지만, 대신에 마음에 부하가 걸린다. 힘든 독서를 이어가다 보면 지쳐버리는 순간이 온다. 많은 이들이 이 순간 자신의 역량 부족을 탓하지만 그건 무척 자연스러운 일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 말하자면 깊은 밤 또는 여명 속에서 고독과 탐구를 위해 이루어지는 독서가 아니라 ,어느 아무렇지 않고 특별히 해야 할 일도 없는 오후의 미풍처럼 책장이 넘어가는 책을 읽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세상 대부분의 시시한 책들이 '쉽고 읽기 편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보니 정말로 쉽고 읽기 편하면서 마음에 맑은 여운을 남기는 책들은 찾기가 어렵다. <나의 드로잉 아이슬란드>는 그 찾기 어려운 책들 중 하나다. 부드럽게 책장이 넘기고 나면 잔향이 남는다. 수록된 그림들이 다양해서가 아닐까 싶다. 이 책에는 아이슬란드의 압도적인 풍경을 담은 유화부터 익살스러운 스케치와 캐리커처까지 다양한 방식의 그림들이 실려 있는데, 한 가지 방식의 그림들만 담겨 있었다면 책의 분위기가 한쪽으로 쏠렸을 확률이 높다. 사진 한 장 없이 그림으로만 아이슬란드를 묘사한 책이다보니 그림의 정서가 곧 책의 정서를 지배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그때그때 저자를 감탄시킨 장면들을 서로 다른 방식의 그림으로 묘사함으로써 좀처럼 주도권을 가져가지 않는다. 대신에 저자의 담백한 소회를 담은 글이 책의 정서를 주도한다. 소박하고 귀여운 필치로 담은 아이슬란드에서의 생활기가 책을 이끌어서 독자는 부담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책장을 넘길 수 있다. 그러나 그 순간순간 만나는 그림들은 일러스트레이터가 공들여 이룬 작업이어서 그때그때 가만히 멈춰 바라보게 된다. 글과 그림의 역할 분담이 이렇게 뚜렷하다. 그래서 <나의 드로잉 아이슬란드>는 쉽고 편안하지만 시시하지 않은 책이 되었다. 마음이 쉬어가는 독서가 필요한 분들에게 이 책은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 예술 MD 최원호
이 책의 한 문장
싱글베들리르 국립공원은 북아메리카와 유라시아 대륙판이 만나는 지점에 있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도 매년 2센티미터씩 그 폭이 벌어지고 있다. (..) 판의 틈새에는 맑은 물이 고여 있고, 그 안에는 작은 점처럼 반짝이는 동전들이 있다. 아이슬란드에는 이곳에 동전을 떨어뜨려서 갈라진 틈의 밑바닥까지 들어가면 꿈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있다. 싱그베들리르는 세계 최초의 의회가 열린 곳이기도 하다는데, 그 시절의 수많은 번영의 날도 지금 이곳을 거니는 내 눈에는 모두 희미하게 사라지고 협곡 사이로 부는 바람만이 고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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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게 살던 사람들이 직면할 문제"
2020 하류노인이 온다
후지타 다카노리 지음, 홍성민 옮김, 전영수 감수 / 청림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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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 사회에는 하류노인이라는 신조어가 유행이다. 하류노인이란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정도의 소득으로 생활하는 고령자를 지칭하는데, 문제는 평균적인 급여소득이 있었고 무난한 삶을 살았던 사람들이 노년에 하류로 전락했다는 점이다. 이 책은 700만 명에 육박하는 일본 하류노인의 실상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개인들이 새겨들어야 할 노후 대비책을 이야기한다. 특히 노후 대책을 개개인의 준비와 판단에 의존하는 정부의 무능함을 꼬집고 적극적인 개입과 제도 개선을 제언한다.

고령자의 빈곤은 이웃나라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다. 최근 미국 통계국의 ‘늙어가는 세계’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 우리나라의 노인 인구 비율은 일본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2012년 기준 한국의 65세 이상 고령자 빈곤율은 49.6%로 OECD 34개 회원국 중 1위다. 한국에서는 680만 베이비부머의 맏형인 1955년생이 65세가 되는 2020년이 고령화 사회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일본의 오늘은 한국의 내일’이라는 말이 썩 유쾌하지는 않지만, 일본의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더욱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할 것이다. - 경영 MD 홍성원
이 책의 첫 문장
나는 사이타마현 사이타마시에서 생활 빈곤자를 지원하는 비영리 법인NPO을 운영하고 있다.

이 책의 한 문장
하류노인이 되는 것은 결코 고령자 본인이나 가족의 잘못 때문만이 아니다. 빈곤으로 고통받는 당사자와 우리는 이 자학적인 빈곤관에서 벗어나 사회적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 그 여정이 쉽지는 않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논의해 입안하는 것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늙고, 노년을 맞는다. 사회가 고령자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지는 앞으로도 문제가 될 것이다. 고령자가 어떤 생각과 의식으로 여생을 보내는지는 젊은 세대에게도 자신들 장래의 모델로서 검증하는 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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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가장 훌륭한 의사는 엄마이다!"
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
김효진 지음 /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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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여 회원의 인터넷 카페 ‘안아키’의 운영자, 네 아들의 엄마이자 30년 경력의 베테랑 한의사가 정리한 자연 육아법. 해열에서부터 비염, 복통, 설사, 천식, 알레르기, 아토피에 이르기까지 아이들의 질환을 약 없이 치료할 수 있는 가정요법을 상세히 설명한다. 열이 나는 것은 우리 몸이 병과 싸우고 있다는 증거이고, 약물 오남용과 과잉 치료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연 치유력의 씨앗이 발아하기도 전에 눌러버리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아이들은 병을 앓으면서 병을 이기는 방법을 배우고, 아이를 가장 잘 알고 가장 가까이 있는 엄마야말로 아이에게 가장 훌륭한 의사라고. - 좋은부모 MD 강미연
이 책의 첫 문장
분명히 약도 문명의 이기(利器) 중 하나인데 왜 이 좋은 문명 시대에 살면서 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를 주장할까요?

책 속에서
분명히 약도 문명의 이기(利器) 중 하나인데 왜 이 좋은 문명 시대에 살면서 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를 주장할까요? 왜냐하면 지금은 약물 오남용으로 인한 문제가 약물로 얻는 이익보다 더 커졌기 때문입니다. 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라는 말은 정확히 말해서 꼭 필요할 때만 약을 쓰고 약물 오남용을 피한다는 의미입니다. 최근 들어 부각되는 항생제 내성 문제 역시 약물 오남용의 결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