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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식의 인간 vs 기계 레이먼드 챈들러 세계의 빈곤, 게을러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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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2주기, 생존학생의 이야기"
다시 봄이 올 거예요
416세월호참사 작가기록단 지음 /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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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 이후, 두 번째 봄을 맞이했다. 240일간의 세월호 유가족 육성기록을 담은 <금요일엔 돌아오렴>에 이어 또 다른 참사의 기록, <다시 봄이 올 거예요>가 출간되었다. 책은 세월호참사를 온몸으로 겪어낸 생존학생과 형제자매의 생생한 육성으로 이제껏 우리가 듣지 못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세월호에서 생존한 단원고 학생 11명은 이제 스무 살이 되었다. 어린 나이에 형제자매를 잃고 유가족이 된 15명은 중학생과 고등학생이 되었다. ‘생존학생’, ‘유가족’이란 이름으로 지난 2년을 보내온 이들이 마음의 경계를 풀고 그날 이후 어떻게 슬픔의 시간들을 견뎌내었는지,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최초로 털어놓았다. 각각의 사연과 살아낸 시간들은 달랐지만, 한 가지만큼은 같은 마음으로 고백했다. “사람들이 함께 기억해주었으면 좋겠어요.” 이 작은 바람이 독자들의 마음에 가닿기를 바란다. - 에세이 MD 송진경
이 책의 첫 문장
컴퓨터가 한대여서 형이랑 둘이 같이 썼어요.

책 속에서
우리에겐 세월호 사건이라는 겨울도 찾아왔지요. 혼란스런 병원생활, 새로운 환경의 연수원, 다시 돌아온 학교, 그리고 그 속에서 따라오는 수많은 시선과 비난들. 아마 모두에게 힘겨운 여정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만은 잊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학창시절은 헛되지 않았습니다. 비록 다른 전국의 고등학생처럼 온전히 학업과 꿈에 열중하지 못했다 말할 수도 있지만 말로는 차마 표현할 수 없는 삶의 고난과 역경을 겪었고 그것을 함께 극복하고 성장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대학에 가서도 사회에 나가서도 스스로가 강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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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인류 최후의 발명품?"
김대식의 인간 vs 기계
김대식 지음 / 동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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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알파고와 인간 이세돌의 바둑 대결은 끝났지만 인공지능과 인간의 관계는 이제부터 본격 시작이다. 짧으면 수십 년, 길어도 100년이면 향방이 결정될 둘의 긴장, 갈등, 협력, 공존은 어디서부터 시작해 오늘에 이르렀고 또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까. 카이스트 김대식 교수는 이 물음에 답하기 위해 인간이 자아와 세계를 인식하고 지능을 획득하고 논리를 구성한 역사를 되짚고, 인간이 이를 기계와 인공지능에 어떻게 적용하려 했는지 살펴본다.

이 과정의 현재 상태가 바로 딥러닝을 기반으로 하는 인공지능 알파고다. 김대식 교수는 알파고가 어떤 사고의 폭과 깊이를 지녔는지 설명하며 아직 인간과 다른 점, 오히려 인간보다 나은 점을 비교하고, 이를 바탕으로 이후 벌어질 인공지능의 도약을 예상한다.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이기에 단언할 수는 없지만, 인간과 비슷한 능력을 가진 약한 인공지능은 30년 안에 인간 삶의 영역에 들어올 테고, 자아, 정신, 자유의지를 갖춘 강한 인공지능도 불가능하다고 말하기 어려운 현실이라 평한다. 가능한 시나리오는 무엇인지, 각 상황에 맞춰 인간은 무엇을 생각하고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지, 알파고처럼, 아니 인간처럼 생각해보자. - 과학 MD 박태근
이 책의 첫 문장
인공지능을 개발할 때 가장 처음 겪는 어려움은 인간에게 쉬운 일을 기계에서 구현시키기는 매우 힘들다는 점입니다.

이 책의 한 문장
강한 인공지능은 어차피 다 SF입니다. 하지만 약한 인공지능은 100퍼센트 실현됩니다. 앞으로 닥칠 미래가 있는데 인간이 이미 기계 같은 삶을 살고 있다면, 기계한테 100퍼센트 집니다. 결국 우리가 기계에게 이기기 위해서는 인간다운 삶을 살아야겠죠. 다시 말해, 내가 하는 일이 이미 기계 같다면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인간이 가진 유일한 희망은 ‘우리는 기계와 다르다’입니다. 그 차별화된 인간다움을 가지고 살아가면 되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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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보일드계의 성지 순례"
레이먼드 챈들러
레이먼드 챈들러 지음, 승영조 옮김 / 현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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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보일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탐정 필립 말로를 창조한 레이먼드 챈들러의 단편집. 그가 남긴 스물 다섯 편의 단편소설 가운데 아홉 편을 추려 실은 책이다. 이 중 여러 편에서 반가운 얼굴 필립 말로를 만날 수 있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이 작품집 속에 등장하는 필립 말로는 원래는 필립 말로가 아니었다. 각각의 단편들이 처음 발표되었을 때는 필립 말로는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각 단편에는 서로 다른 이름을 가진 다른 인물들이 등장했다. 나중에(필립 말로를 탄생시킨 뒤에) 레이먼드 챈들러가 이 작품집을 단행본으로 만들면서 이 서로 다른 인물들을 모두 필립 말로로 통일시켰다.

여러 주인공들을 한 명으로 포괄하는 게 가능할까 싶지만 읽어 보면 별다른 위화감을 느낄 수 없다. 나중에 필립 말로에게 이름을 양보한 이 주인공들은 이미 필립 말로와 무척 닮아 있었던 것이다. 이를 시간순으로 정리하면, 이 책에 실린 단편들 속에 등장한 서로 다른 인물들이 점점 겹쳐지면서 어느 날 명탐정 필립 말로가 탄생했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이 단편집은 하드보일드 소설 팬들에게는 각별한 책이 될 것이다. 필립 말로의 전설이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절호의(또한 유일한) 기회이기 때문이다. 드디어 성지 순례의 길이 열렸으니 모두들 오셔서 많은 것들을 발견하고 마음에 담아가시기 바란다. - 소설 MD 최원호
추천사
지금도 내 글쓰기의 이상은 챈들러와 도스토옙스키를 한 권에 집어넣는 것이다.
-무라카미 하루키

묘사를 잘하는 비결은 명료한 관찰력과 명료한 글쓰기인데, 여기서 명료한 글쓰기란 신선한 이미지와 쉬운 말을 사용하는 것이다. 나는 레이먼드 챈들러를 읽으면서 이 문제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다.
-스티븐 킹

레이먼드 챈들러는 미국을 이야기하는 새로운 방식을 고안해 냈고, 이후 우리에게 미국은 결코 예전처럼 보이지 않았다.
-폴 오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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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을 없애야 할 책임, 우리 모두에게 있어요"
세계의 빈곤, 게을러서 가난한 게 아니야!
김현주 지음, 권송이 그림 / 사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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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이상하다. 식량이 남아돌아 음식물 쓰레기가 산처럼 쌓인 나라도 있다는데, 세계에는 굶주림과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숫자가 무려 10억 명이란다. 부자 나라가 무분별하게 배출한 온실가스와 에너지 소비로 기후가 변하면, 가난한 나라 사람들이 홍수나 산사태로 목숨을 잃는다. 선진국 정부와 국제 금융 기구들이 강요한 신자유주의 세계화로 부패한 정치인, 기업인 대신 가난한 사람들이 대가를 치른다. 이들은 점점 더 열악하고 위험하고 가혹한 노동에 시달린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가난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빈부 격차는 무서울 정도로 커져 나간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 가난하지 않은 사람이 왜 가난에 대해 알아야 할까?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찾는 책이다. 부자나 가난한 사람 모두에게 공정한 규칙이 적용되는 사회, 가난한 사람들도 스스로 노력한 만큼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는 세상이 왜 필요한지 이해해시키고, 기꺼이 나와 연결된 문제로 받아들이게 한다. 무엇보다 빈곤의 문제는 사람이 만들어낸 재앙임을 알게 된다. 해결할 수 있는 힘 역시 사람으로부터 나온다는 사실도. 우리가 살아가고 싶은 세상을 우리가 만들 수 있다는 것도 이 책을 통해 배운다. - 어린이 MD 이승혜
이 책의 한 문장
이제까지 나눈 이야기로 어떤 사람이 겪는 가난이 개인의 게으름이나 능력 부족에서 비롯한 것만 것 아니라는 것을 이해했을 거예요. 그보다는 그 사람이 어떤 사회에 속해 있는지가 빈곤의 이유를 더 많이 설명해 주지요. 그러니 가난한 사람들을 게으르다고 비난하거나 마냥 불쌍하게 여기기보다는 그 사람이 속한 사회를 들여다보고 책임을 함께 나누려는 마음이 필요해요. 우리 모두 한 사회의 구성원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