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헤더배너
몸이 아니라고 말할 때 별도 없는 한밤에 참여감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몸과 마음에 귀를 기울이는 노력"
몸이 아니라고 말할 때
가보 마테 지음, 류경희 옮김, 정현채 감수 / 김영사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마음이 불편하면 몸도 편치 않다. 감정이 쌓여 병이 된다는 말도 선뜻 수긍이 된다. 그런데 이 매커니즘을 인정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다. 몸과 마음이 주고받는 영향은 삶 전체에서 이루어지는 데다가, 둘이 주고받는 영향을 애초에 제한하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회피나 통제가 아니라 인정과 관리가 우선이고, 이를 위해서 둘이 어떤 영향을 어떻게 주고받는지 세심하게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이 책의 저자는 홀로코스트를 겪으며 극한의 고통을 이겨내야 했고, 자기 감정을 억누르고 고통을 참아내는 게 자연스레 성격으로 자리 잡았다고 고백한다. 출구 없는 자기희생은 마음뿐 아니라 몸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고, 몸이 참다 못해 스스로를 공격하면서 천식, 관절염, 암 같은 질병으로 나타난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자 자기 관찰의 결과인데, 수백 명의 환자와 나눈 인터뷰가 근거를 더한다. 몸이 나를 공격하기 전에 마음의 고통을 직시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신체적, 심리적, 영적 노력의 균형을 찾는 일은 결국 나를 자세히 들여다 보는 데에서 시작하는 게 아닐까. 몸과 마음에 귀를 기울이는 노력 말이다. - 인문 MD 박태근
이 책의 한 문장
건강의 위험을 초래하는 숨겨진 스트레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면, 바로 이 감정 처리 능력이야말로 우리가 개발할 필요가 있는 능력이다. 그리고 이 능력은 병에 걸려 치료를 하려고 할 때에도 우리가 다시 회복해야 할 필요가 있는 능력이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최선의 예방약으로서 이 감정 처리 능력을 길러줄 필요가 있다.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당신을 닮은 사람"
별도 없는 한밤에
스티븐 킹 지음, 장성주 옮김 / 황금가지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종종 스티븐 킹은 초자연적인 공포나 미치광이 살인마를 등장시킨 와중에도 공포에 천착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그때 킹이 집중하는 곳은 바로 등장인물의 내면이다. 그가 삐뚤어진 인간이면 분명히 대가를 치를 것(공포의 일부가 되거나 잡아먹힐 것)이고, 미친 듯한 두려움을 선한 의지로 극복한다면 (비록 그 과정에서 많은 것들을 잃어버리더라도) 분명 소중한 무언가를 얻게 될 것이다. 이런 식으로 호러 장치를 보조적으만 이용할 때의 스티븐 킹이 써낸 이야기들은 대부분 무척 단순한 구조를 갖고 있다. 그냥 스토리만 대충 소개해서는 정말로 시시한 이야기처럼 보일 것이다.

<별도 없는 한밤에>에 실린 세 편의 중편과 한 편의 단편 역시 스티븐 킹이 공포를 보조적으로 사용한 사례에 속한다. 공포를 유발하는 요소들은 등장인물의 내면묘사에 위기를 일으키기 위한 도구로 이용될 뿐이다. 그럼 안 무섭냐, 꼭 그렇지는 않다. 좀 무섭거나 오싹하는 데가 있다. 그럼 반전이 있다거나 그에 상응하는 촘촘한 스토리라인에 사로잡히게 되느냐. 아니 그쪽은 아예 번지를 잘못 찾아오신 경우다. 그러니까 <별도 없는 한밤에>는 이렇게 읽는 쪽이 가장 재미있다. 멍하게 살아가는 우리의 엉성한 일상과 닮은 모습을 가진 이들이 어느 날 특별하고도 돌이킬 수 없는 어둠을 발견하게 되고, 당황하고 두려워하다 선택을 하기에 이르는 과정을 팔짱 끼고 바라보는 것이다. 스티븐 킹은 인물의 내면에 가하는 압력의 세기와 방향을 조절하며 그를 악몽으로 밀어넣고 그 위에 지옥에서 빌려온 듯한 유머와 쓸쓸한 정경 묘사를 끼얹어 독자들에게 선사한다. 간단히 말하자면 이 소설집은 잘 쓰여진 드라마다. 다만 완전범죄와 악령과 연쇄살인범 등등이 나올 뿐이다. 독자들은 여기 등장하는 어떤 주인공도 감탄하면서 바라볼 수 없다. 우리와 너무 닮아있기 때문이다. 킹은 독자들에게 묻는 듯하다. 그래, 어땠어? 당신이라면 어때? 잘 할 수 있겠어? 아, 내가 그 상황이었다면 말이죠... - 소설 MD 최원호
추천사
서툰 작가를 만났다면 뻔한 복수담으로 전락했을 소재들이 스티븐 킹의 손에서 공감과 성찰을 담은 이야기로 거듭났다.
-워싱턴 포스트

나름의 방식으로 처절한 독을 품은 이야기들. 그럼에도 함께 밤을 맞이하고 싶은 훌륭한 친구들.
-가디언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우리는 감당할 준비가 되었는가"
화폐의 몰락
제임스 리카즈 지음, 최지희 옮김 / 율리시즈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위험을 경고하는 경제 뉴스가 연일 쏟아진다. 중국 증시 폭락과 위안화 평가절하, 미국 금리 인상 이슈가 뒤엉켜 이후의 여파와 앞으로에 대한 예측으로 세계가 들썩이고 있다. <화폐 전쟁>으로 잘 알려진 제임스 리카즈의 신작은 바로 이 혼란한 시기의 국제금융시장의 은밀한 움직임들 그리고 그들 각자의 손익계산을 헤아려본다.

아마존 경제 분야 1위, 2015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며 이슈가 됐던 책이다. 지난 100년 사이 세 차례나 붕괴되었던 국제통화시스템을 짚어보며 어떻게 또 다른 붕괴가 진행되고 있는지, 왜 지금 통화기관 자체가 위험에 처했는지를 경고한다. 달러의 신뢰가 사라진 이후의 세계는 어떤 모습일지 그리고 이 위기 상황에 어떻게 각자가 자산을 보존할 수 있을지 살펴본다. - 경영 MD 채선욱
책 속에서
온건하고 또 보통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자발적으로 생성돼 화폐착각으로 모두가 이익을 얻는 것처럼 보이길 바랐지만 그럴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오로지 고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 무질서, 디폴트, 탄압만이 남아 있다. 나아갈 길과 결과를 정확하게 예측하기란 불가능하지만 발생한 일의 결과가 얼마나 심각할지는 명약관화하다. 이러한 여파는 예상보다 훨씬 긴 시간 동안 영향을 미칠 것이지만 기저에 깔린 과정은 이미 시작되었다.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샤오미, 샤오미를 밝히다"
참여감
리완창 지음, 박주은 옮김 / 와이즈베리
장바구니 담기자세히 보기100자평 쓰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세계 스마트폰 시장 4위, 웨어러블 기기 시장 2위를 기록하며 창업 5년여 만에 세계에서 가장 스마트한 기업으로 꼽히는 기업, 샤오미 이야기다. 이른바 '대륙의 실수'라는 수식을 달고 다니는 보조배터리와 이어폰 등의 액세서리로 국내에 잘 알려진 이 기업의 힘이 무엇으로부터 나오는지, 공동창업자 리완창이 직접 밝힌다.

그는 특히 '참여감 3.3 법칙'으로 자신들의 전략과 전술을 압축하여 그려낸다. 스스로의 정체성을 디자이너로 규정한다는 이야기에 알맞는 원색의 대담한 일러스트들과 풍부한 사진들을 첨부하고, 무협소설과 같은 직설적인 문체와 전투적인 용어들을 사용하여 그들이 구축한 세계와 철학을 설명한다. 그들의 제품, 서비스, 판매 등의 활동 전반이 어떻게 구현되는지 또 그들이 바라보고 있는 조직, 경영, 시장은 어떤 형태인지 '신나게' 풀어놓았다. - 경영 MD 채선욱
추천사
지난해 8월 우연히 베이징의 샤오미 본사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불과 2시간 정도의 방문 동안 내가 느낀 것은 이 급성장하는 기업이 의외로 실리콘밸리 기업과 비슷한 분위기라는 점이었다. 특히 자유롭고 평등한 조직문화와 주인의식을 가진 적극적인 직원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이 책을 읽고 의문이 풀렸다. ...여기 실린 샤오미의 철학, 전략을 실제로 조직 내에서 다 실행하고 있다면 앞으로 샤오미는 글로벌 무대에서 더욱 더 무서운 회사로 계속 성장할 것이란 생각을 했다. 이제는 관료주의에 찌든 한국 대기업들이 샤오미의 성공전략을 연구할 때다. _임정욱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