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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라는 병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다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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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 최고수의 시범이 있겠습니다"
미스터 메르세데스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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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일대종사'에서 당대의 최고수인 주인공 엽문은 쿵후를 두 단어로 정의한다. 수평과 수직. 지는 자는 수평이 되고 최후에 수직으로 서 있는 자가 승리하는 것. 각기 다른 문파의 개성이나 물고 물리는 초식의 싸움도 궁극에 다다라서는 눕느냐 서 있느냐의 차이만 남을 뿐이다. 이와 같이 소설 역시 절세 고수의 초식을 보노라면 장르의 경계가 무의미하게 느껴지고 만다. 서로 다른 장르의 소설들도 최후의 단계에 다다르면 하나의 차이로 수렴할 것이다. 재미있느냐 없느냐.

<미스터 메르세데스>가 그 좋은 증거다. 형사 미스터리 장르에 처음 도전한 업계의 최고수 스티븐 킹은 아무런 어색함 없이 장르의 문법을 소화해 낸다. 그것도 장르의 문법을 따르기 위해 애쓰는 게 아니라 장르의 특징을 이미 다 흡수한 상태에서 자기 스타일의 이야기를 펼치는 것이다. 비참한 상태를 있는 그대로 묘사하지 않고 능글맞게 눙치는 유머 센스나 냉탕 온탕을 신속하게 오가는 감정선 조절을 보면 스티븐 킹이 완전히 자기 페이스대로 이야기를 끌고다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제 스티븐 킹에게 '호러의 제왕'이란 수식은 어울리지 않는다. 언젠가부터 그는 유파를 초월한 절세의 이야기꾼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에드거 상 심사위원들은 이미 여기에 동의했다. 이제 당신이 확인해 볼 차례다. - 소설 MD 최원호
*책 속에서
예민하고 연민을 느낄 줄 아는 하츠필드는 「사이코」의 노먼 베이츠와 닮은 점이 많다…… 그보다 한참 더 끔찍한 인물이기는 하지만. 스티븐 킹이 창조한 최고의 악당 명단에 하츠필드를 추가해야 한다.
-보스턴 헤럴드

예측을 불허하는, 흥미진진하고 기분 좋게 음울한 작품.
-커커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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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가족에 대해 알아요?"
가족이라는 병
시모주 아키코 지음, 김난주 옮김 / 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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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당신에게 가족에 대해 잘 아냐고 묻는다면 뭐라 답하겠는가. 기분 나쁠지도 모르겠지만 우선 그런 질문을 스스로 던져본 적이 있는지부터 생각해야겠다. 가족은 태어나면서 자연스레 맺어지는 관계라 애초 따로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오해하기 쉽고, 또 그렇게 살아가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 책의 저자도 부모와 형제가 모두 세상을 떠나고서야 문득 그들과 충분히 대화하지 못했고, 그들을 거의 알지 못했다는 걸 깨닫는다.

왜 그랬을까. 어렸을 때 선망의 대상이던 아버지와는 왜 말도 섞기 싫은 관계가 되었고, 나를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해준 어머니에게는 왜 자신의 이야기를 입도 뻥긋하지 않았던 걸까. 가족을 이루는 각자가 누구인지 알아가기도 전에,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서로에게 전하는 기대와 책임이 관계의 성장을 억누른 건 아닐까. 저자는 일상에 감춰진 가족의 의미를 하나씩 드러내며 가족이란 함께 살고 있는 타인이라 새롭게 정의하고는, 가족을 이해하는 일은 결국 나를 이해하는 일이라며 ‘가족이라는 병’을 외면하지 말고 치유하자고 말한다. 서로에게 무턱대고 기대하고 기대기 전에 (나를 포함하여) 가족을 이루는 각각의 개인이 어떤 사람인지 이해하고 살펴야 한다는 처방이다. - 인문 MD 박태근
이 책의 한 문장
가족도 각 개인의 집단이다. 부모와 형제의 집단이 아니다. 자기 가족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욱 기대하는 것이다. 그래서 스트레스가 쌓이는가 하면 어리광을 부리게 된다. 가족 사이에는 산들산들 미풍이 불게 하는 것이 좋다. 들러붙어 상대가 보이지 않게 되거나 배타적이 되면 가족만큼 까다로운 것도 없다. 고독을 견디지 못하면 가족을 이해할 수 없다. 혼자임을 즐길 수 없으면 가족이 있어도 고독은 즐길 수 없을 것이다. 인간은 늘 혼자라는 것을 인식하고, 고독을 즐길 수 있어야 비로소 상대의 기분을 가늠하고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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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맥스웰, 위대한 소통에서 해답을 찾다"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다시 물어야 할 것들
존 맥스웰 지음, 김정혜 옮김 / 비즈니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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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성장하는가>에서 성장을 위한 15가지 법칙을, <어떻게 배울 것인가>로 배움을 위한 11가지 로드맵을 제시했던 존 맥스웰이 돌아왔다. 리더들의 멘토로 활동해온 30년을 정리하며 지난 시간 자신의 가장 큰 화두였던 '질문'을 핵심 키워드로 이 성장 3부작을 완성지었다.

자신의 삶을 한 단어로 정의하면 '질문'이라고 단언하는 그는, 질문이란 새롭게 배우고, 성장하고,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스스로를 자극하며 팀을 발전시키고 더 나은 아이디어를 만드는 원동력이라고 말한다. 30년에 걸쳐 전 세계 180개국 500만 리더들로부터 받았던 많은 질문 가운데 최고만을 엄선해 7가지 질문 목록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 질문에 '존 맥스웰'만이 줄 수 있는 해답을 더했다.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정체된 느낌을 지울 수 없는 이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찾고 있는 모든 리더들에게 도움이 될 책이다. - 자기계발 MD 채선욱
이 책의 한 문장
몸은 살아 있지만 정신이 죽은 사람들이 너무 많다. 그들은 정체되어 있다. 그것을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죽은 정신을 벌떡 일어나게 만드는 특효약이 있다. 내 친구인 빌이 입버릇처럼 달고 다녔던 것과 똑같은 질문을 하면 된다. "가장 마지막으로 새롭고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렸던 때가 언제인가?" 질문은 정신적 나태함을 예방하고 틀에 박힌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한다. 확신을 가지고 시작하는 사람은 회의로 끝나지만, 의심으로 시작하는 사람은 확신을 가지고 끝날 수 있다.

북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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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베 얀손이 그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루이스 캐럴 지음, 토베 얀손 그림 / 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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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출간 150주년 기념 축제에 출사표를 던지는 또 한 권의 특별한 판본. 무민 시리즈로 유명한 토베 얀손이 현기증 날 정도로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 넣었다. 아찔한 빛깔의 컬러 일러스트, 유머러스하면서도 운치 있는 흑백 일러스트가 번갈아 등장한다. 원작의 정교한 언어유희, 예측 불가능한 상상력과도 찰떡궁합이다. 루이스 캐럴이 생전에 보지 못했다는 것이 너무나 애석할 정도로. 오리지널 삽화를 그린 존 테니얼을 비롯한 쟁쟁한 화가들이 저마다 개성 있는 앨리스를 창조해냈지만, 토베 얀손의 앨리스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고혹적이다.

토베 얀손 그림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는 1966년 핀란드에서 첫 선을 보였고, ‘재미있다! 세계명작’ 시리즈에서 국내 최초로 정식 출간한다. 이미 적지 않은 팬을 거느린 토베 얀손이지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에 펼쳐 보인 그 황홀한 예술 세계 또한 오래도록 회자되고 수많은 이들에게 각인될 것이다. 2대에 걸친 한국어판 번역도 각별하게 다가온다. 국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번역본인 故 한낙원 선생의 번역을 영문학자인 딸 한애경 교수가 새롭게 펴냈다. 새 번역은 1998년 펭귄 판을 정본으로 삼았다. - 어린이 MD 이승혜
책 속에서
“수수께끼라면 대환영이야. 저 알아맞힐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수수께끼 답을 알아낼 수 있다고 생각한단 뜻이야?”
3월 토끼가 물었다.
“그럼요, 정확히 그런 뜻이에요.”
앨리스가 대답했다.
“그럼 네 뜻을 말해야지.”
3월 토끼가 말했다.
“그렇게 하고 있어요. 적어도… 적어도 제가 말하는 것이 제 뜻이거든요… 그러니까 그건 같은 거죠.”
앨리스가 얼른 대답했다.
“전혀 달라!”
모자 장수가 말했다.
“그럼 ‘나는 내가 먹는 것을 본다’와 ‘나는 내가 보는 것을 먹는다.’가 같단 말이야!”
“‘나는 내가 소유한 것을 좋아한다.’와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소유한다.’가 같다고 말하는 거라고!”
3월 토끼가 이렇게 덧붙였다.
“‘잠을 잘 때 숨을 쉰다.’나 ‘숨을 쉴 때 잠을 잔다.’가 같다고 말하는 거지!” ? 본문 104~105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