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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교과서 예수 인생 독해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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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아름다운 꿈"
[세트]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 - 전2권
앤서니 도어 지음, 최세희 옮김 /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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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부만 읽어도 이 소설이 얼마나 화려하게 장식되었는지 금방 파악할 수 있다. 좀처럼 만나기 힘든 스타일이다. 긴 호흡 속에 다양한 비유들이 박혀서 복잡한 빛을 뿜고 있다. 2차대전의 포화에 휘말린 소녀와 소년의 삶을 따라가면서 기괴한 전설을 갖고 있는 보석에 얽힌 기구한 운명들을 그리고 있는 이 작품은 독자들로 하여금 그 스토리를 본격적으로 따라가기도 전에 시적 비유로 가득한 문장들과 마주하게 한다. 앤서니 도어의 문장들은 사건을 전달한다기보다는 그 상황들을 소재로 삼아 다른 무언가를, 아름다운 무언가를 탄생시키려는 듯하다.

이처럼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은 문학이 실재하는 세계를 '날것처럼' 묘사한다는 부질없는 환상을 따라가지 않고 문학 자신의 탐미적인 성향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 비극적인 사건들로 가득한 이 소설이 어딘가 꿈처럼 느껴지는 것은 그래서인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볼 수 없는 모든 빛>은 자신이 꿈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더욱 깊이 꿈 속으로 파고드는 문학적인 자각몽 같다. 길고 아름다운 꿈이다. - 소설 MD 최원호
추천사
잊히지 않는 아름다운 작품. 책 제목은 그 의미보다도 훨씬 더 많은 것을 담고 있다.
- 뉴욕 타임스

장대하고 아름답고 대담하고 가슴이 터질 듯한, 이상하게 즐거운 소설.
- 시애틀 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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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보다 질문을 권하는 인생의 교과서”
인생교과서 예수
차정식.김기석 지음 / 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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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겪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품는 질문이 있다. 인생의 시작과 끝인 삶과 죽음, 끊임없이 변하는 희로애락의 감정, 통과의례라 할 관혼상제가 그렇다. 시간과 공간을 거쳐간 인간이라면 누구나 각자의 삶으로 이런 물음에 답을 했고, 때때로 다수가 공감하고 기억할, 그리하여 후세에 전해진 답을 찾아 삶으로 남긴 이들이 있다.

인생교과서 시리즈는 예수, 부처, 공자로 시작하여 플라톤, 장자, 이황, 칸트, 톨스토이, 아인슈타인으로 이어지는 열아홉 명의 위대한 스승에게 물음을 던지고, 각각의 인물과 사상에 정통한 학자가 위대한 스승의 입장에서 그들이 했을 법한 답변을 붙인 기획이다. 이는 답을 찾는 과정이기도 하지만, 그들의 답에 빠지기보다는 이를 바탕으로 각자 새로운 질문을 던지길 기대하는 제안이기도 하다. 예수는 시리즈의 시작으로 불려나온 첫 번째 위대한 스승으로, 두 명의 저자는 각각 역사 속 예수, 종교 속 예수의 입장에서 삶과 죽음에 답하고 행복한 삶을 찾는다. - 인문 MD 박태근
시리즈 소개
인생교과서 시리즈는 인류의 위대한 스승 19명에게 묻고 싶은 인생의 질문에 대해 각 계의 대한민국 대표 학자들이 답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삶이란 무엇인가, 행복이란 무엇인가, 죽음이란 무엇인가 등 인생의 화두라 할 수 있는 질문에 대해 저마다 어떻게 생각했는지 비교하며 살펴볼 수 있다.
북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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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연 신작, 나의 언어로 세상을 읽다"
인생 독해
유수연 지음 /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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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강사 유수연의 오래간만의 신작이다. '희망을 가지라'라는 말은 여전히 할 수 없지만, 지금의 젊음이 얼마나 무섭고 외로운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그 대책 없는 한마디'라도 절실한 이들에게 더는 비겁하게 침묵하지 않겠다고 서두를 꺼낸다. 그래서 그녀가 이번 책에 담은 것은 무엇보다 '책'이다. 살며 자신의 혼란을 잡아주었던 책들을 소개하고 이를 적용한 생존 전략을 솔직하게 조언해준다.

내 인생의 주인공이 되는 힘은 결국 다른 누구도 아닌 '나만의 시선'을 가지게 되는 것임을 강조하며, 지독하게 읽고 치열하게 고민할 것, 맨먼저 나와 마주설 것, 누구보다 나를 믿을 것을 부탁하고 또 응원한다. - 자기계발 MD 채선욱
이 책의 한 문장
그리고 자신의 선택이 안개를 걷어내기 위한 싸움이든, 안개를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자기 앞가림에 매진하는 것이든, 그 양 갈래 길에서 선택에 직면하는 경험을, 반드시 내면의 지독한 고민 끝에 직접 했으면 한다. 그리고 치열하게 고민했다면, 선택했다면, 후회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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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년, 한겨레문학상의 선택"
거짓말
한은형 지음 / 한겨레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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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때는 자작나무를 탔다>를 시작으로 <삼미 슈퍼스타즈..>의 박민규, <나의 아름다운 정원>의 심윤경, <표백>의 장강명 등의 작가를 독자와 이어준 한겨레문학상이 20번째 수상작을 냈다. 첫 소설집 <어느 긴 여름의 너구리>를 낸 신예 소설가 한은형이 그 주인공이다. 그는 습관적인 거짓말을 내뱉는 열일곱 살, 겁 많은 ‘자살 수집가’의 1996년 여름 이야기 속으로 독자를 초대한다.

교실에서 남학생과 벌거벗은 채 커튼을 덮고 자다 발견된 후 스스로가 정박아임을 주장하는 반성문을 쓰다 자퇴한 소녀 하석. 책 읽기를 좋아하고 취미는 자살 수집. 거짓말주의자의자 회의주의자이다. 자기가 태어날 즈음 사라진 언니의 그림자가 여전히 드리워진 집에서 거짓말로 견디며, 그는 죽어서라도 사랑이라는 걸 듬뿍 받고 싶다고 생각한다. 가장 아름다운 순간, 낡기 전에 사라지기 위해 겁이 많은 자신을 죽여줄 사람을 찾아 떠도는 자살 수집가의 시간. 그 여름, 거짓말,사라진 것들, 사라진 사람들, 사라진 시간들, 그 시간을 견딜 수밖에 없었던 나. 위악적인 소녀의 안쓰러운 자맥질이 애틋하게 마음을 두드린다.
- 소설 MD 김효선
책속에서
'솔직'이라니 한숨이 나왔다. 내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말 중 하나였다. 민주, 평화, 평등, 자유, 수호 같은 말들과 함께. '훌륭한'이라는 형용사를 쓰는 사람과 '오롯이' 따위의 부사를 쓰는 사람도 싫었다.
'거짓이나 숨김이 없이 바르고 곧다', 이게 솔직의 뜻이란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거짓말을 즐겼고, 늘 뭔가를 숨겼으며, 바름을 혐오했고, 곧은 건 내 취향과 거리가 멀었다. 나는 불투명한 사람이 좋았다. 어떤 투명함은 하나의 폭력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솔직함을 자부하는 사람의 귓가에 이 말을 속삭여주고 싶었다. '당신의 전부를 알고 싶지 않거든.' 겉과 속이 같은 사람만큼이나 못 미더운 사람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