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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친구들 1 데빌스 스타 엄마의 말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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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풍 버디 무비를 둘러싼 기나긴 인생"
용감한 친구들 1
줄리언 반스 지음, 한유주 옮김 / 다산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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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원제인 'Arthur & George'는 두 주인공의 이름이다. 여기서 아서는 바로 셜록 홈즈를 탄생시킨 소설가 아서 코난 도일이다. 조지 역시 실존 인물이지만 그는 유명세와는 관계가 없는 인물이다.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삶을 살아왔고 서로 상반된 성격을 지니고 있다. 아서는 몽상가이면서도 결단력이 있고 행동하기를 주저하지 않으며, 조지는 사려깊고 현실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지만 언제나 조심스럽게 말하고 행동한다. 서로 인연이 닿을 일 없었던 두 사람은 '그레이트 웨얼리 잔학행위'라는 사건을 계기로 영국 사법제도와 권력의 횡포에 맞서 뭉치게 된다. 이 기간은 소설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데, 마치 빅토리아 풍의 버디 무비처럼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진 두 주인공이 티격태격하며 민중과 정의를 위해 싸워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때 탐문과 추리, 변론 준비 등 미스터리나 법정 스릴러 소설의 요소들이 묻어나서 코난 도일의 작품들이 떠오르기도 한다.

그러나 <용감한 친구들>의 진가는 황금기 미스터리 또는 수사 활극에 대한 오마주가 아니라 이 콤비가 사건을 해결한 이후에 있는지도 모른다. 전체 4부로 구성된 소설의 마지막 부분, 코난 도일의 장례식을 그린 장면에서 조지는 옛 추억에 잠겨 있다가 자신이 그제껏 알아채지 못했던 삶의 비의를 발견한다. 돌이킬 수 없는 삶의 작은 기쁨들과 덧없음 그리고 허무함을 그려낸 쓸쓸하고 우아한 버디 무비 삼부작이라고 할까. 화려한 순간이 담긴 3부, 그들의 성장기를 그린 1-2부, 삶의 말년을 다룬 4부가 합쳐지면서 묘한 흥취를 자아낸다. - 소설 MD 최원호
추천사
이 심리학과 탐정소설, 문학 스릴러의 결합에서 반스는 섬세하고 절제된 아이러니를 통해 20세기 초반 영국 사회를 우아하게 해부해나간다. 사랑과 죄의식, 정체성, 명예를 그려낸 이야기의 승리.
-퍼블리셔스 위클리

마음을 잡아끄는 지성과 함께 작가는 오래전에 죽은 역사의 등뼈를 취하여 그것에 생생하고 잊을 수 없는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옵저버

실제 일어난 수사과정을 재창조한 빨려들 듯한 소설. 두 남자의 세계를 기민하게 그려낸 심리적이고 도덕적인 걸작이자 혁신적인 역사소설.
-LA 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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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슬로 3부작의 종결"
데빌스 스타
요 네스뵈 지음, 노진선 옮김 / 비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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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빌스 스타>는 <레드브레스트>와 <네메시스>에 이은 오슬로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이다. 해리 홀레 시리즈의 초중기를 담당하는 미니 시리즈인 셈이다. 앞선 두 작품에서 끝내 잡지 못한 미지의 범죄자 '프린스'와 해리 홀레의 게임 아닌 게임이 오슬로 3부작을 지탱한다. 전작들에서 이 두 인물이 서로의 목덜미를 노리며 뿜어낸 독은 그들을 둘러싼 주위 사람들에게도 튀었고, 해리 홀레는 그 피해자들을 바라보며 내재해 있던 자기파괴적 성향을 점점 더 키워왔다. <네메시스>에 다다라 해리 홀레는 거의 붕괴했거나 그 직전까지 다다른 것처럼 보였다. 손가락이 잘린 채 눈꺼풀에 붉은 다이아몬드가 들어가 있는 시체들이 연이어 발견되면서 시작하는 <데빌스 스타>는 3부작의 종결이니만큼 최후의 대결을 보여준다.

자기 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큰 상처를 입은 데 대한 책임감을 이겨내지 못한 해리 홀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으로 다시 돌아온다. 그는 프린스를 추적해 잡는 일이 자신을 회복시키기는커녕 더 크게 무너뜨릴 것임을 이미 알고 있다. 그러나 돌이킬 수는 없을 것이다. 사실 한국 독자들은 <스노우맨>부터 시작해 그의 미래를 언뜻 본 바 있다. 어떻게 보면 프린스는 해리 홀레를 무너뜨리려던 자신의 목적을 달성했는지도 모른다. 해리는 정말로 무너지고 있다. 그러나 홀로 자신을 태워 소모하는 그 파괴적인 열망이 해리를 더욱 강력한 범죄 사냥꾼으로 만들기도 했으니, 누가 이기고 누가 졌느냐를 말하는 건 의미없는 일인지도 모른다. 해리 홀레 시리즈에서는 모두가 거대한 물살에 쓸려 떠내려간다. 그리고 그 대홍수의 와중에서도 야수는 상처입은 채 소리지르고 있다. 황망함과 피투성이의 의지가 뒤섞인 독특한 감흥. 해리 홀레 시리즈의 커다란 매력은 여전히 빛나고 있다. - 소설 MD 최원호
추천사
전작의 실마리를 가져와 구멍 하나 없이 촘촘하게 직조해낸 놀라운 후속작! 현대소설 사상 가장 매력적인 형사를 만날 수 있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해리 홀레처럼 독자에게 ‘지긋지긋하게 사랑받는’ 애증의 인물이 또 있을까. 고도의 속도감과 반전이 선사하는 쾌감, 3년의 기다림을 보상하는 결말까지. 스릴러의 모든 미덕을 겸비한 소설!
-가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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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복, 어떻게 나를 지켜낼 것인가"
필요한 사람인가
발타자르 그라시안 & 프랑수아 드 라 로슈푸코 & 장 드 라 브뤼예르 지음, 한상복 엮음 /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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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 <지금 외롭다면 잘되고 있는 것이다>의 저자 한상복이 혼돈과 위선, 불만의 원류를 찾아 거슬러 올라가다 만난 세 명의 '스승'으로부터 탄생한 책이다. 내일의 안녕조차 기대하기 힘든 시대에 인간다운 삶에 대해 끝없이 고민하며 인간의 위선과 허영, 이기심을 날카롭게 포착해냈던, 발타자르 그라시안, 프랑수아 드 라 로슈푸코, 장 드 라 브뤼예르가 그들이다.

'현대 자기계발의 시초'라 불리는 그들의 잠언을 기초로 다양한 에피소드에 동서양 역사와 철학, 심리학, 경제경영에 이르기까지 풍부한 내용을 엮어 일상 언어로 풀어냈다. 어떻게 나를 지켜내고, 어떤 사람으로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가장 현실적인 해법을 담았다. - 경영 MD 채선욱
이 책의 한 문장
우리 중 대다수가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사람들 사이에서 부대끼는 건 질색인데, 그냥 내 일만 하면 안 되나요?" 내 것만 하고 싶은 이들의 한계는, 남의 속내를 들여다보지 않아 사람들이 원하는 바를 충족시키기 어렵다는 점이다. 웬만하면 자기 기준으로 재단하므로 주변 사람들이 어떤 것을 원하며 그 배경이 무엇인지 파악하지 못한다. ...회사는 많은 구성원이 각각 다른 입장(회사와 부서, 개인)으로 목표와 이익을 추구하는 곳이다. 나의 일은 남의 일, 나의 이익은 남들의 이해관계와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얽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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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엄마의 오늘 하루가 행복해지도록!"
엄마의 말 공부
이임숙 지음 / 카시오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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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마디의 힘은 크다. 주변 사람의 스쳐 지나는 한 마디도 힘이 되고 또 독이 되는데, 나의 가장 사랑하는 엄마에게서 듣는 말은 그 영향력이 어느 정도일까, 그 하루하루가 쌓여서 일 년이 되고 십 년이 지나면 그 결과는 어떻게 나타날까? 요즘은 감정코칭과 '그렇구나' 화법을 모르는 엄마는 거의 없다. 그런데 이론을 알아도 실제 적용하기는 힘들다.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나서 이후 대화를 어떻게 끌어나가야 하는지 막막해지기도 하고, 막상 대화를 들여다보면 부드러운 말투로 아이를 협박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

<상처 주는 것도 습관이다>에서 엄마와 아이의 상호 교감의 중요성과 그 방법을 이야기했던 저자가, 이번에는 그중 가장 직접 영향을 끼치는 '말'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이의 하루를 상황별로 예를 들어 엄마가 할 수 있는 '말'들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준다. 물론 아이와 엄마의 공감이 먼저일 것이다. 아이를 이해하고 행동에 숨은 의도를 파악하고, 나아가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 엄마의 태도까지 같이 '공부'하자. '엄마의 말'이 아이와 엄마의 오늘 하루가 행복해지는 데 쓰이기를! - 좋은부모 MD 강미연
이 책의 첫 문장
직장 엄마예요. 5살 난 아들을 떼어놓고 직장에 나갑니다.

저자의 말
아이를 깨우는 아침부터 잠드는 밤까지, 하루하루가 모여 아이의 일 년이 완성된다. 오늘 하루 아이에게 어떤 말을 들려주었는가? 오늘 들려준 '엄마의 말'이 아이의 하루를 결정한다. 아이가 '엄마의 말'만 떠올리면 우울해지고 무기력해지고 자신이 쓸모없는 사람이라는 괴로운 생각에 좌절해서는 안 된다. 부디 우리 아이에게 '엄마의 말'은 언제 떠올려도 기분 좋고 힘이 나고 희망을 주는 느낌이면 좋겠다. 기운이 빠질 때 아무도 몰래 살짝 꺼내보면 기분 좋아지는 보석상자 같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