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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인문학 음식의 언어 모두 별이 되어 내 몸에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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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성 신작, '생각'이 필요한 시간"
생각하는 인문학
이지성 지음 /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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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으로 리드하라> 이후 5년만에 돌아온 이지성의 신작이다. 저자는 한국이 입시지옥, 자본지옥, 취직지옥에 시달리는 이유, 아이가 열심히 공부하고도 늘 성적이 제자리인 원인, 우리가 열심히 일하면 일할수록 도리어 가난해지는 배경 등을 '생각하지 않는 삶'에서 찾는다.

더 '똑똑해지기 위함'이 아닌 각자 스스로가 뜻한 바를 이루기 위한, 그럼으로써 더 행복해지기 위한 공부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크게 6단계로 이루어진 사색하는 인간의 발전 과정으로 책을 구성했다. 이와 함께 세부적으로 독서법, 사색법, 토론과 연표 그리기, 필사 등 책 속에 박제된 지식이 아닌 삶에 적용할 수 있는 실천적 공부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구체적 습관들을 함께 제시한다. 어떻게 공부가 우리를 더 나은 삶으로 이끄는지, 전작에 이어 더해진 구체적 이유와 실천법들을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 경영 MD 채선욱
이 책의 첫 문장
내가 가진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연평균 330잔 커피, 120병의 맥주, 90병의 소주를 마신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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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서 나와 입으로 들어가는 이야기"
음식의 언어
댄 주래프스키 지음, 김병화 옮김 / 어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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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 말씀에 “먹을 때 입 열지 말라.”는 말이 있다. 밥상머리에서 산만하고 분주한 아이를 꾸짖는 말인데, 먹을 때는 떠들지 말고 먹는 데에 집중하라는, 그러니까 먹을 게 귀하던 시절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 보면 먹으면서 입을 열지 않더라도 머릿속으로는 끊임없이 말과 글, 언어를 떠올려야만, 제대로, 맛나게 먹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스탠퍼드대학 언어학 교수 댄 주래프스키는 음식에 관한 거의 모든 언어, 음식 이름의 어원은 물론이고 메뉴판에 적힌 설명이나 포장지에 적힌 홍보 문구까지 샅샅이 살펴,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과 입에서 나오는 말이 얼마나 긴밀하게 붙어 있는지 알려주는데, 역사와 문화는 물론이거니와 실생활에 도움이 될 이야기도 많다. 음식을 설명하는 글에서 글자가 하나 늘어날수록 음식값이 18센트 비싸진다는 통계나 진짜, 바삭한, 두툼한 같은 표현의 속사정을 알게 되면, 이제는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먹는 일이 이렇게 힘들어서야.” 싶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내가 먹는 것이 바로 나.”이고 “내가 먹고 말하는 것이 바로 내가 되고 싶어 하는 것.”이라 하니, 대충 먹고 대충 살 수는 없는 노릇 아니겠는가 말이다. 자, 이제 입을 다물고 이 책을 먹자, 아니 읽자. - 인문 MD 박태근
이 책의 첫 문장
메뉴에 적힌 요리의 설명을 읽을 때마다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은 온갖 종류의 잠재적인 언어학적 힌트들이다.

추천의 글
학식과 재치를 겸비한 저술가 댄 주래프스키는 음식의 언어가 우리의 욕구와 열망을 반영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것이 좀 있어 보이는 프랑스식 메뉴에서든 포테이토칩 한 봉지에서든 상관없이 말이다.(<뉴욕 타임스>)

학식과 재치를 겸비한 저술가 댄 주래프스키는 음식의 언어가 우리의 욕구와 열망을 반영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것이 좀 있어 보이는 프랑스식 메뉴에서든 포테이토칩 한 봉지에서든 상관없이 말이다.(비 윌슨, <포크를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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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땅 모든 백성들이 다 진정한 왜란 종결자라네.”
왜란 종결자 세트 - 전3권
이우혁 지음 / 엘릭시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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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록>, <치우천왕기>와 함께 '이우혁 한국 판타지 3부작'을 완성하는 대표작. 1592년부터 1598년까지 조선과 일본이 벌였던 필사의 전쟁은 익히 알려진 역사적 사실. 이우혁은 독창적 세계관으로 이 역사를 해석했다. 전쟁통에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를 찾아나선 은동, 사라지기 시작한 혼들을 추적하는 저승사자 태을, 800년간 도를 닦은 호랑이 흑호, 우주 팔계를 통틀어 상대할 자 없는 환수 호유화. 인간과 세계가 어우러져 왜란 종결자를 찾아 천기를 바로잡기 위한 전투에 나선다.

선명한 캐릭터와 호쾌한 이야기는 여전히 힘이 있다. 생과 사, 신성광생 사유환마(神星光生 死幽幻魔) 우주 8계의 세계관의 규모가 감탄을 자아낸다. 함께 실린 특별 단편 <유계 정벌기>에서 세상의 시작과 끝, 세계관의 비밀을 밝힐 단서를 얻을 수 있다. 현대 사회를 배경으로 한 <퇴마록>과 고대사를 다루는 <치우천왕기> 사이, 조선을 배경으로 한 <왜란종결자>에서 드디어 이우혁 월드의 세계관이 집대성된다.
- 소설 MD 김효선
책속에서
"그것이 오히려 나을 것이니라. 조정에 현명한 신하가 있으면 그리할 것이오, 보좌하는 신하가 명석하지 못하면 일을 그르칠 것이야."
"한양을 버리고 나라가 보존되겠사옵니까?"
유정은 아무래도 그 점이 석연치 않은 것 같았으나 서산대사는 고개를 저었다.
"그보다 마지막 글을 보아라.뭔가 중요한 내용이 담겨 있는 듯한데 나로서는 잘 알 수가 없느니."
그러나 유정은 이미 서산대사의 말을 듣고 있지 않았다. 아까 참에 흑호의 다리에 적힌 녹두문을 풀었던 다섯 개의 글자와 같은 글자가 크게 확대되어 유정의 시야를 가득 메웠다. 우연히 보았던, 아니 우연이라 하기에는 너무도 기묘한 일치였다.

왜란종결자는 신씨申氏가 아니 되면 이씨李氏가 되고, 이씨가 아니 되면 김씨金氏가 된다. 신씨가 되면 금방 되찾고, 이씨가 되면 삼백 년을 지키며, 김씨가 되면 반의반도 살아남지 못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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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림 X 다니카와 슌타로, 시로 나눈 위로 "
모두 별이 되어 내 몸에 들어왔다
신경림.다니카와 슌타로 지음, 요시카와 나기 옮김 / 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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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무>, <갈대> 등의 소박하고도 현실적인 시로 사랑 받아온 신경림 시인과 만화 영화 <철완 아톰>의 주제가 작사, 아름답고 명랑한 상상력이 담긴 시집 <이십억 광년의 고독>으로 널리 알려진 다니카와 슌타로 시인이 만났다.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갈대 中) 이라고 신경림이 건네면, "만유인력이란 서로를 끌어당기는 고독의 힘이다" (이십억 광년의 고독 中) 라고 다니카와가 답할 법하다. 전자메일로 오고간 대시(對詩),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진행된 대담, 시인들이 뽑은 대표작과 에세이를 더해 한 권의 따뜻한 책이 탄생했다.

2014년 1월에서 6월까지, 시를 주고받는 동안 세월호가 가라앉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쟁과 대지진과 같은 재난을 경험한 후에도 "역시 시를 가지고 사람들을 위로해야 한다"는 다짐을 잊지 않았던 신경림 시인조차 말을 잊는다. 이에 다니카와 시인이 시로 건네는 위로. 서로를 위로하는 시가 곧 독자를 위로하는 시가 된다. 수수한 풍경이 깊이있는 문학으로 탄생하는 순간들, 원숙한 경지에 오른 두 시인의 유쾌하고 깊은 문장들이 문학과 삶을 유유히 관통한다.
- 시 MD 김효선
책속에서
10

남쪽 바다에서 들려오는 비통한 소식
몇 백 명 아이들이 깊은 물 속
배에 갇혀 나오지 못한다는
온 나라가 눈물과 분노로 범벅이 되어 있는데도 나는
고작 떨어져 깔린 꽃잎들을 물끄러미 바라볼 뿐
(신경림)

11

숨 쉴 식(息) 자는 스스로 자(自)자와 마음 심(心) 자
일본어 '이키(息,숨)'는 '이키루(生きる,살다)'와 같은 음
소리 내지 못하는 말하지 못하는 숨이 막히는 괴로움을
상상력으로조차 나누어 가질 수 없는 괴로움
시 쓸 여지도 없다
(다니카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