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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됨을 후회함 - 모성애 논란과 출산 결정권에 대한 논쟁의 문을 열다
- 오나 도나스 (지은이),송소민 (옮긴이)반니2016-09-27원제 : Regretting Motherhood (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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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장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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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뒤를 돌아볼 수 있습니다"
완벽한 결정은 없으니 어떤 일에든 후회는 따르기 마련이다. 그런데 왜 엄마가 된 걸 후회한다는 목소리는 바깥으로 나오지 못했던 걸까. 이 책은 아이가 없었으면 하는 소망과 아이에 대한 애정을 동시에 느끼는 엄마들의 목소리를 담아, 여성이라면 응당 엄마가 되어야 한다는, 엄마는 당연히 이래야만 한다는 사회에 모성과 출산을 둘러싼 새로운 시선을 전한다.
이 책에 담긴 여러 엄마의 목소리를 듣고서야 모든 엄마는 하나가 아니고 각각의 엄마에게 각자의 삶이 있다는 자명한 사실을 깨닫는다면 그나마 다행일 텐데, 여전히 사회가 엄마에게 허락하는 선택지는 정상적인 엄마와 (비정상적인) 후회하는 엄마 두 가지뿐이고, 후자를 선택하는 순간 쏟아지는 의심과 질책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기 일쑤다. 저자는 엄마가 된 걸 어떻게 후회할 수 있느냐는 질문 아닌 비난에서 벗어나, "엄마로서의 삶에 대한 후회 감정을 침묵하면 어떤 결과가 생겨나는가?", "마치 엄마로서의 후회가 존재하지 않는 듯 행동하면 누가 그 대가를 치르는가?"를 묻고 답하자고 제안한다. 엄마가 될 것인가 말 것인가부터 어떤 엄마가 될 것인가까지, 그간 선택의 중심에 자리했던 일방의 권력에서 벗어나, 당사자와 당사자가 될 가능성이 있는 모두에게 각자의 앞을 내다보고 뒤를 돌아볼 마땅한 기회가 주어지길 바란다.
- 사회과학 MD 박태근 (2016.1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