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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성씨와 족보 이야기
박홍갑 지음 / 산처럼
족보의 탄생에서부터 변천의 과정, 그리고 그 허구와 실체
족보가 만들어지는 초기 족보의 형태부터 그 이후 시대상의 변화에 따라 족보들이 진화해가는 모습, 족보를 둘러싼 다양한 사회 문화 현상, 족보의 허상과 실재들을 살펴보며, 족보가 단순한 생물학적 계보를 추적한 것이 아니라 당대의 사회현상을 반영한 결과물이었다는 것을 짚어본다.
족보를 통해 본 한국인의 정체성
한국의 혈통과 계보에는 고유의 토착 전통과 중국의 유교식 습속이 혼합되어 있다. 문중의 소속 범위는 사당 의례에 참여하는 집단보다 훨씬 넓었으며, 특히 형제의 평등 관계라는 토착적 특징을 내포하고 있었다. 이런 토착적인 수평 문화에다 유교적인 위계질서를 적용하기 위한 역사적 타협안이 문중이었고, 이 집단이 만들어낸 공동 작품이 바로 시조와 족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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