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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반정, 나는 이렇게 본다
김용심 지음 / 보리
문체반정의 뒤끝, 진짜 이야기는 지금부터다!
문체반정을 정조의 시각에서만 살펴보면 아마도 반쪽짜리 분석 글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모든 신하들이 다 임금의 명에 고개를 숙일 때, 임금 반대편에 서서 당당하게 저항하고 맞선 사람들이 분명 있었다. 임금에게 꼿꼿이 맞선 두 사람, 바로 당대의 학자 박지원과 유생 이옥이다. 절대 권력자 임금에 맞서 당당히 자기 목소리를 내고 끝까지 문체를 지켰던 그이들을 만났을 때 비로소 “문체를 통해 시대를, 또는 사람을 읽는” 이 책의 큰 그림은 완성된다. 문체를 바꾸면 세상도 바뀐다!
문체는 시대와 함께 움직인다. 그 시대를 사는 사람들과 함께 변화한다.
정조의 문체반정이 결국 실패로 끝날 수밖에 없었던 것도 바로 그 때문이었다. 아무리 임금이더라도 혼자 힘으로 문체를 바꿀 수는 없다. 문체를 변하게 하는 주체는, 글을 쓰고 말을 하는 사람들 ‘모두’이기 때문이다. 지금 새롭게 문체반정을 읽어야 하는 까닭도 거기에 있다. 모두가 함께 세상을 바꾸는 것이 진정한 변혁이다.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시대와, 문체와, 변혁’의 의미를 되새겨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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