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깡, 바디우, 나보코프, 폴 오스터, 에곤 실레, 고흐…. 이들을 하나의 문장에서 열거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고독. 저자는 말한다. 주체란 없다. 스스로 무언가를 이룩할 수 있는 개인의 의지와 같은 신화는 없다. 그래서 고독을 선택하자는 것이다. 그런데 그 고독은 인간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비-선택의 상태에 대한 선택이다. 진리에 관하여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이면서도 동시에 최대한의 것은 마음의 문을 잠그는 것. 저자는 말한다 마음의 문을 잠그지 않는다면 마음은 미래에로 열리지 않는다. 이제 당신이 사건을 만나서 고독에 매혹당할 차례다. - 이재현(편집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