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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인문/사회과학

이름:한영인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최근작
2022년 3월 <뉴래디컬리뷰 2022.봄>

저자의추천 작가 행사, 책 머리말, 보도자료 등에서 저자가 직접 엄선하여 추천한 도서입니다.
이 분야에 16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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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1.
『여덟 번째 방』의 인물들은 성장통을 지극히 ‘김미월다운’ 방식으로 겪는다. 그들은 자신이 숨어들 참호를 자기 내부에 마련하고 그 안에서 자신의 마음을 골똘히 들여다본다. 그래서 그들의 특별함은 여간해서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그들은 평범하다는 말이 진부하게 느껴질 정도로 평범하지만 그들을 그려 내는 김미월의 손길은 그 평범함을 재료로 삼아 끝내 인상적인 고유함을 만들어 낸다. 여기에 김미월이 구가하는 소설적 연금술의 매력이 있다.
2.
고딕 소설은 나라마다 조금씩 상이한 경로로 발달해 갔는데 영국 고딕 소설이 주로 세상에 현존하는 초자연적인 악의 존재로 인한 공포를 다룬다면, 미국 고딕 소설은 청교도들의 인식론적, 종교적 불안을 비롯한 심리적인 공포를 다루었다. 오늘날 한국 사회를 배경으로 한 김지원의 고딕적 상상력은 초자연적인 악에 대한 공포도, 인식론적이고 종교적인 불안을 내포하는 심리적인 공포도 아니다. 그것은 사회적 비참에의 공포라고 할 만한 것을 적극적으로 겨냥한다. 김지원 소설가는 한국 소설에는 낯선 고딕적 상상력을 활달하게 펼쳐 보임으로써 한국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모순과 분열의 양상을 핍진하게 환기시킨다. 그 세계는 인간의 내밀하고 실존적인 불안에서부터 계층적 분할이 고착화되는 사회적 현실에 이르기까지 그 폭이 넓고 다채롭다. 앞으로 그녀가 그려 나갈 이후의 이야기들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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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책의 전자책 : 6,000원 전자책 보기
두 작품은 공통적으로 삶 쪽에서 바라보는 죽음을 향하고 있다. 「전(傳)」에서는 혼란스러운 정국에서 여러 위기를 겪으면서도 끝내 살아남은 배대유가 시방의 죽음과 곽재우의 죽음을 들여다보고, 「부표」에서는 주인공인 아들이 허망한 뺑소니사고 끝에 각막을 기증하고 사망한 아버지의 죽음을 거듭 들여다본다. 하지만 그 죽음은 서사의 종결이 아니라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이기도 하다. 곽재우의 죽음은 배대유의 ‘다시 쓰기’를 통해 새로운 민중적 꿈으로 부활하고 아버지의 죽음은 주인공으로 하여금 한 남자가 살아왔던, 그 자신으로서는 이해하지 못할 어떤 삶을 숙제처럼 계속 생각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삶과 죽음은 이렇듯 그 자신의 경계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탄생시킨다.
4.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6월 21일 출고 
  • 이 책의 전자책 : 6,000원 전자책 보기
‘나’는 고양이 미래를 사이에 두고 구와 함께했던 날들을 이렇게 추억한다. “그 둘을 볼 때마다 나는 종종 회의감에 빠졌다. 나는 소외당하는 것 같았고, 내 존재가 하찮게 느껴졌다.” 하지만 이건 그녀가 단지 고양이를 질투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녀는 전 남자친구로 인해 상실한 타인에 대한 신뢰를 어떻게든 되찾고 싶어 했고, 구를 통해 자신의 온전한 믿음을 회복하고 싶어 했을 따름이다. 하지만 나의 일방적인 기다림 끝에 결국 둘은 결별하게 된다. 고립과 소외의 감각은 「사소한 사실들」에서도 발견되지만 이 작품에 이르러 그 농도는 더욱 짙어진다.
5.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6월 20일 출고 
흔히 마음을 호수에 빗대지만 그 은유는 따스한 햇살에 반짝이는 수면조차 차갑게 얼어붙는 계절을 피할 수 없다는 깨달음에 닿을 때 비로소 완벽해진다. 그 차디찬 계절에 ‘사춘기’라는 이름을 붙인 것은 짓궂은 농담 같지만 얼어붙은 계절이 선사하는 혹독함이 아니라면 우리가 그토록 해빙의 봄을 생각할 이유도 없을 것이다. 이현은 이 소설을 통해 겨울과 봄이 어지럽게 얽혀 있는 사춘기 특유의 기후를 호정의 사랑과 우정을 통해 섬세하게 포착한다. 처음에 호정의 우울한 내면은 얼어붙은 호수의 차가운 풍경과 나란히 놓여 있지만 그녀를 둘러싼 사람들의 믿음과 사랑이 어느덧 봄의 도래를 재촉한다. 그녀는 짐짓 이 봄의 도래를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하지만 우리는 새로운 계절을 불러낸 힘이 무엇인지 이미 알고 있다. 혐오와 비난에 맞서 소중한 것을 끝내 지켜 낸 사람들의 맑은 온기가 책장을 덮은 후에도 오래 남는다.
6.
끝내 좁혀지지 않는 거리가 만들어낸 이해의 순간 타자와 유대의 온기를 나누며 공존하는 삶에 대한 희구! 작품의 첫 문장은 “모르는 사람들이 내게 괜찮다, 말해주네.”인데 여기서 목적어는 의도적으로 생략되어 있다. (……) ‘나를 모르는 사람들’이든 ‘내가 모르는 사람들’이든 공통적으로 ‘내가 살아온 삶의 내력’에 대해서는 무지할 수밖에 없다. (……) 그렇지만 여기서 그 문장은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괜찮다는 말을 내뱉는 타자의 폭력을 고발하기 위해 동원된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나’에 대한 타인의 앎의 수준이 아니라 어쩌면 모든 무지에도 불구하고 혹은 그 무지를 기꺼이 딛고 발화되는 위로의 건넴에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 작품의 진정한 주인공은 그동안 유리의 삶과 직접적인 관련을 맺지 않았던, 그 수많은 “모르는 사람들”인지도 모른다.
7.
흔히 마음을 호수에 빗대지만 그 은유는 따스한 햇살에 반짝이는 수면조차 차갑게 얼어붙는 계절을 피할 수 없다는 깨달음에 닿을 때 비로소 완벽해진다. 그 차디찬 계절에 ‘사춘기’라는 이름을 붙인 것은 짓궂은 농담 같지만 얼어붙은 계절이 선사하는 혹독함이 아니라면 우리가 그토록 해빙의 봄을 생각할 이유도 없을 것이다. 이현은 이 소설을 통해 겨울과 봄이 어지럽게 얽혀 있는 사춘기 특유의 기후를 호정의 사랑과 우정을 통해 섬세하게 포착한다. 처음에 호정의 우울한 내면은 얼어붙은 호수의 차가운 풍경과 나란히 놓여 있지만 그녀를 둘러싼 사람들의 믿음과 사랑이 어느덧 봄의 도래를 재촉한다. 그녀는 짐짓 이 봄의 도래를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하지만 우리는 새로운 계절을 불러낸 힘이 무엇인지 이미 알고 있다. 혐오와 비난에 맞서 소중한 것을 끝내 지켜 낸 사람들의 맑은 온기가 책장을 덮은 후에도 오래 남는다.
8.
흔히 마음을 호수에 빗대지만 그 은유는 따스한 햇살에 반짝이는 수면조차 차갑게 얼어붙는 계절을 피할 수 없다는 깨달음에 닿을 때 비로소 완벽해진다. 그 차디찬 계절에 ‘사춘기’라는 이름을 붙인 것은 짓궂은 농담 같지만 얼어붙은 계절이 선사하는 혹독함이 아니라면 우리가 그토록 해빙의 봄을 생각할 이유도 없을 것이다. 이현은 이 소설을 통해 겨울과 봄이 어지럽게 얽혀 있는 사춘기 특유의 기후를 호정의 사랑과 우정을 통해 섬세하게 포착한다. 처음에 호정의 우울한 내면은 얼어붙은 호수의 차가운 풍경과 나란히 놓여 있지만 그녀를 둘러싼 사람들의 믿음과 사랑이 어느덧 봄의 도래를 재촉한다. 그녀는 짐짓 이 봄의 도래를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하지만 우리는 새로운 계절을 불러낸 힘이 무엇인지 이미 알고 있다. 혐오와 비난에 맞서 소중한 것을 끝내 지켜 낸 사람들의 맑은 온기가 책장을 덮은 후에도 오래 남는다.
9.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6월 20일 출고 
앞으로 펼쳐질 장류진의 작품 세계가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시작될 독자들의 궁리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장류진은 이 경쾌한 모험담을 통해 앞으로 그가 써내려갈 이야기에 대한 응원과 관심이 결코 헛되지 않으리라는 기대를 품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후의 이야기들이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10.
앞으로 펼쳐질 장류진의 작품 세계가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 시작될 독자들의 궁리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장류진은 이 경쾌한 모험담을 통해 앞으로 그가 써내려갈 이야기에 대한 응원과 관심이 결코 헛되지 않으리라는 기대를 품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후의 이야기들이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11.
  • - 서용좌 장편소설 
  • 서용좌 (지은이) | 문학들 | 2020년 11월
  • 15,000원 → 14,250 (5%할인), 마일리지 750원 (5% 적립)
  • 10.0 (1) | 세일즈포인트 : 15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6월 24일 출고 
이렇듯 삶이 끝내 먼지가 된 낙엽처럼 아무것도 남기지 않는 투명한 무(無)일 뿐이라면, 우리는 조금 더 가볍게, 반쯤은 허공에 발을 디딘 채 얼마 남지 않은 생을 두려움 없이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여러 모순들 틈새로 갈라지는 숨결을 아리아드네의 실처럼 고요히 손에 쥔 채 말이다.
12.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6월 20일 출고 
여성들의 ‘탈향 서사’는 한 사회의 정치경제적 변동과 긴밀하게 연동된다는 점에서 당대 리얼리즘 문학의 성취를 가늠하는 데 있어서도 관건적 위치를 점하게 된다. 금희의 『천진 시절』은 그와 같은 맥락 속에서 주목을 요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미래를 향해 흐르는 삶의 물결에서 봉인된 과거의 기억이 불현듯 떠오를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의 인생이라는 걸 보여준다. 그 영겁회귀하는 사랑과 배신, 상승과 추락의 기억은 소시민적 삶과 무관하게 흘러가는 듯 보이는 시대와 역사의 표정을 닮아 있다.
13.
  • 천진 시절 소설Q  
  • 금희 (지은이) | 창비 | 2020년 1월
  • 14,000원 → 12,600 (10%할인), 마일리지 700원 (5% 적립)
  • 9.2 (34) | 세일즈포인트 : 123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6월 20일 출고 
  • 이 책의 전자책 : 9,800원 전자책 보기
여성들의 ‘탈향 서사’는 한 사회의 정치경제적 변동과 긴밀하게 연동된다는 점에서 당대 리얼리즘 문학의 성취를 가늠하는 데 있어서도 관건적 위치를 점하게 된다. 금희의 『천진 시절』은 그와 같은 맥락 속에서 주목을 요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미래를 향해 흐르는 삶의 물결에서 봉인된 과거의 기억이 불현듯 떠오를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의 인생이라는 걸 보여준다. 그 영겁회귀하는 사랑과 배신, 상승과 추락의 기억은 소시민적 삶과 무관하게 흘러가는 듯 보이는 시대와 역사의 표정을 닮아 있다.
14.
  • 혼자라면 
  • 박이수 (지은이) | 문학들 | 2019년 1월
  • 12,000원 → 12,000, 마일리지 600원 (5% 적립)
  • 10.0 (4) | 세일즈포인트 : 21
  • 지금 택배로 주문하면 6월 24일 출고 
젊은 날엔 젊음을 모른다고 어느 가수는 노래했지만 청춘이 알지 못하는 것이 비단 젊음뿐인 것은 아니다. 그것은 아직 도래하지 않은 -혹은 이미 도래하고 있는 -완전한 타자라고 생각했던 그것이 실은 자신과 결코 분리될 수 없는 강력한 동일자였다는 사실을. 어쩌면 문학은 그 서늘한 사실을 미리 알려주는 일종의 신탁이 아닐까. 여성 노인의 들끓는 내면의 에너지를 집중적으로 조명한 박이수의 이 소설이 지니는 의미는 각별하다. 그녀는 지역이라는 ‘주변부’에서 ‘여성 노인’이라는 이중의 주변부에 놓인 인물을 개성 있게 형상화해냈기 때문이다. 노인은 단지 사회경제적 지표로 환원될 수 있는 통계 덩어리가 아니라는 것, 모두 고유한 삶의 욕망을 지닌 채 다가오는 죽음을 예민하게 자각하는 존재라는 것을 박이수의 이 작품은 우리에게 묵직하게 일러준다.
15.
우다영은 소설을 쓰고 읽는 일이 곧 지금의 세계를 다른 기분에 젖어 돌아보게 만드는 일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예민하게 의식하고 있는 작가다. 그녀의 소설을 추동하는 힘은 세계를 탈주술화시키려는 로고스적 의지가 아니라 세계를 재주술화시키려는 충동에 가깝다. 이때 그녀가 우리에게 제안하는 대표적인 기분은 ‘신비로움’이다. ‘보통의 이론이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만큼 신기하고 묘함’을 의미하는 이 단어 속에 우다영의 소설 세계를 압축해서 이해할 수 있는 단초가 모두 들어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는 무엇보다 그녀가 현실을 이성의 빈틈없는 자기 전개의 장이 아니라 논리적 인과 관계로 환원시킬 수 없는 우연한 징조들의 무수한 집합으로 바라보고 있는 데서 비롯한다.
16.
‘자급자족단’은 차라리 글로벌 자본주의의 도도한 흐름에 맞서 주체적이고 대안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정초하려는 자기생활운동의 느슨한 집합에 가깝다. 겉보기엔 평범한 이들이 자본주의를 위협하는 최대의 적이라는 미아의 말에 덜컥 겁이 난 ‘나’가 “교직과 신도시 아파트 분양권을 포기하고 제주도로 내려가 공방을 연 선배. 한 푼도 없이 세계 일주를 떠난 초등학교 동창. 요가 수련을 위해 인도로 떠난 사촌 형” 등 “자급자족과 약간이라도 관련이 있을 법한 얼굴”을 떠올리는 장면에서 잘 나타나듯 자본의 축적 논리를 비스듬하게 거스르는 사람들의 존재는 우리 사회에서도 이제 낯설지 않다. 문제는 이 삐딱한 거스름을 반체제적 불온으로 승격시키는 편집증적 망상이다. 오한기는 이러한 망상적 주체를 통해 투쟁의 전선을 다시 주체와 세계 사이의 긴장으로 확대시킨다. 이는 첩보물의 문법을 갱신하는 대신 현재의 상황을 과거의 문법으로 재독해하는 것에 가까운데―소설의 또 다른 주인공인 미아가 “시대착오적인 스파이”로 소개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이것이 바로 오한기식 첩보 액션물이 적대 없는 시대에 나름의 핍진성을 획득해내는 방식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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