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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소설

이름:박상연

최근작
2023년 5월 <DMZ>

박상연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중앙대학교 영어학과를 졸업했고, 1996년 《세계의 문학》 여름호를 통해 등단해 1997년 장편소설 『DMZ』를 출간했다. 2000년부터 영화와 TV 드라마를 오가며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고지전」, TV 드라마 「선덕여왕」, 「뿌리깊은 나무」, 「육룡이 나르샤」, 「아스달 연대기」 등 다수의 작품을 썼다. 2009년 MBC 올해의 작가상, 2011년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각본상, 2012년 서울드라마어워즈 한류 작가상,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2023년 현재 드라마 「아라문의 검, 아스달 연대기2」의 방영을 준비 중이며, TV 드라마를 함께 기획하고 창작해 온 작가 김영현과 작가 중심의 영상 콘텐츠 제작법인 케이피앤쇼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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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DMZ> - 2023년 5월  더보기

어쩌면 분단이란 것이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되었을 어느 날에, 이 소설을 읽을지 모를 어느 독자에게 미리 말해 둔다. “옛날엔 이 땅에 우스운 선 하나를 그어 놓고 이렇게 심각했었답니다. 이젠 당신에겐 그다지 와닿지도 공감되지도 않겠지만.” ―개정판 작가의 말에서 그 시절 초등학교 어린이들의 소원은 무엇이었을까? 80퍼센트 이상의 응답을 얻어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한 소원은 바로 통일이었다. 내가 설문지를 받았더라도 당시엔 같은 대답을 했을 것이기 때문에 설문 조사 결과가 조작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이는 사실 거대하고도 무서운 폭력이다. 그 시절 우린 장난감도, 돈도, 1등 성적표도 필요 없었고 좋아하는 가수도 탤런트도 없었으며 되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없이 오직 통일 하나에만 절실했단 말인가. 고작 열한 살, 열두 살 때 말이다. 교과서에 실려 있던 ‘우리의 소원은 통일’로 시작되는 노래 때문이었을까. 우린 이유도 모르고, 이유를 모른다는 것조차도 모르고 통일을 이야기했고 ‘이 연사 힘차게’로 시작되는 정형화된 부르짖음에 익숙해져 있었다. 진실로 바라는 소원이 없지 않았을 텐데 우린 소원을 묻는 질문에 자신도 모르게 알 수 없는 통일을 적어 나간 것이다. 통일 이외의 다른 것을 적으면 누가 뭐라고 하지 않을까, 선생님한테 혼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선생님이나 옆에 있는 짝을 신경 쓸 필요도 없었는데, 누구도 감시하지 않았는데 말이다. 새로운 슈퍼에고의 감시일까. 아무런 의식도 없이 반사적으로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었다. 난 무서워졌고 우리를 옥죄는 이 거대한 시스템의 한 형태에 저항하고 싶었다. ―1997년 초판 작가의 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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