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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인문/사회과학
국내저자 > 교재

이름:김계현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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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큰글자도서] 인간과 교육>

김계현

(현)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전)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전) 한국상담학회 회장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학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교육학과, 석사
미국 오레곤 대학교(유진 소재), 상담심리학과, 박사
한국상담학회 전문상담사 1급(생애개발 등 여러 분과 수련감독)

저서:『상담심리학』, 『카운슬링의 실제』, 『상담학개론』(공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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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심리치료 대토론> - 2022년 1월  더보기

역자(김계현)가 미국 오레곤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던 1980년대 초중반에도 증거에 의해 지지되는 처치라는 매우 매력적인 표현을 접할 수 있었다. 그 말을 처음 접했을 때 “아, 이제 심리치료와 상담은 과학의 반열에 오르게 되는구나!”라는 기대감을 크게 가졌던 기억이 있다. 또한, 동시에 심리치료와 상담에는 상담사와 내담자 간의 관계, 치료에 대한 기대감, 상담사에 대한 신뢰 등의 요소들이 치유적인 변화를 발생시킨다는 이론 즉, “공통요인 common factors” 모델이 우리 상담학도들의 생각을 지배하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만약 증거에 의해 지지되는 처치들이 계속 발전되고, 공통요인 모델이 합쳐진다면 상담과 심리치료는 곧 완벽한 모습을 갖출 것이다.”라는 기대를 나름 가지게 되었다. 비록 다소 막연한 기대였지만 말이다. Wampold 선생님의 저서 제1판이 나에게 우송된 것은 2001년 봄이었다. 나는 그 제목을 보고서 깜짝 놀랐다. 특히 대 논쟁 ‘great debate’라는 단어가 나를 놀라게 했는데 목차를 보니 제1장의 제목이 medical model (EST의 다른 명칭) vs. contextual model (공통요인 모델의 다른 명칭)로서 상호 대립되고, 둘 중 하나는 승자가 되고 다른 하나는 패자가 되는 것 같은 생각을 들게 하였다. 그런데, 앞에서 말한 것처럼 나는 두 모델이 상호 보완하면서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debate’라는 설정이 불편하게 느껴졌던 기억이 생생하다. (‘medical model’과 ‘공통요인 모델’ 간에 어떤 것이 “이겼는지” 궁금한 독자는 이 책의 제1판을 직접 읽어보기 바란다.) 그런데, 2016년 가을에 Wampold 선생님은 한국에 오시면서 제2판을 직접 들고 오셨다. 나는 “조금 고쳤겠지.”라고 혼자 생각했다. 그러나 아니었다. 완전히 새로이 집필한 제2판이었다. 게다가 저자가 한 명 더 있었는데, 생소한 이름이었다. 나는 그를 만난 적도 없고 아는 바가 전혀 없었는데, 선생님의 제1판을 읽고 영향을 받아서 제자로 들어온 열열 대학원생 출신이었음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제2판의 두 저자 간에는 글쓰기 방식에 있어서 상당한 차이가 존재한다(역자의 개인적 의견임). 물론 두 사람은 이 점을 고려하여 수없는 노력과 수정 과정을 거쳤을 것이다. 그러나 Wampold 선생님의 필체를 너무나 좋아하는 나에게는 완숙기에 든 노련한 학자의 글과 이제 막 학자의 길을 시작하는 의욕이 넘치는 젊은 학도의 모습이 선명하게 대비가 되었다. 서양은 동양에 비해서 논쟁에 익숙하다. 어려서부터 이른바 debate 교육을 받거나 debate 경연대회에 참여하는 기회가 많다. 그들은 debate에 임하는 태도가 우리보다 훨씬 더 유연하다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medical model’과 ‘공통요인 모델’ 두 개를 서로 대립하는 위치에 설정하고서 치열한 “경쟁”과 “싸움”을 벌이도록 글을 전개하였지만, 그 논쟁 내용의 실상은 서로 접합할 수 있는 측면들을 아주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찾아내고 있다는 것을 역자는 여러 차례 발견할 수 있었다. (이런 경험은 마치 아주 예전에 로저스 C. Rogers와 스키너 B. F. Skinner라는 두 대 학자가 직접 만나서 벌인 논쟁이 소개되었을 때 느꼈던 소감 즉 “극한으로 대립할듯한 두 이론이 이렇게 접합할 수 있는 여지가 있구나!”라는 감탄을 다시 기억나게 해 주었다.) 이 역자 서문에서는 이 debate의 구체적 내용이 어떻게 제시되고, 진행되었는지는 서술하지 않겠다. 왜냐하면, 만약 그렇게 한다면 역자의 개인적 생각을 독자들에게 지나치게 강요하는 것이 되며, 따라서 이는 바람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다만, 미리 말할 수 있는 것은 이 debate는 단순하지 않다는 것, 다소 복잡한 사고를 필요로 한다는 것, 그리고 대립적인 논쟁에만 몰입하기보다는 두 모델의 상생적인 접합점을 찾아보는 노력이었다는 것 등이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분명한 것은 이 제2판은 제1판과 비교했을 때, 확실히 더 발전되고 확장된 모습을 보였는데, 그 배경에는 상담과 심리치료에 대한 수많은 연구물 즉, 논문들이 그 사이에 출판되었고 그 논문들을 기초로 한 수많은 메타분석 연구들이 수행되었다는 사실이 기반이 되어있다. 제2판의 마지막 장인 결론 부분에서 필자들은 향후 미래에 상담과 심리치료의 연구와 실무를 담당하는 학자와 실천가들이 알아야 할 것들을 명쾌하게 진술하고 있다. 그런데 그런 결론의 배경에는 그 앞에 존재했던 장들의 내용이 반드시 제시되어야 하였기 때문에, 독자들은 이 책을 “후루룩 재빨리 읽어 버릴 수 있는” 책이 아니고 “꼼꼼히 생각하면서, 동료와 논의해 가면서” 정독할 책이라는 것을 말해 주고 싶다. 2021년 12월 김 계현(역자 중의 1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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