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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소설

이름:유채림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최근작
2016년 6월 <넥타이를 세 번 맨 오쿠바>

유채림

팔도사람은 물론 청인들까지 뿌리내린 곳이 인천이다. 웬만한 맛으로는 승부걸기 힘들어 당연히 식당 해먹기 힘든 곳이다. 그런 인천에서 1960년에 태어났으나, 원체 궁핍했기에 식도락가로 성장하지 못했다. 닥치는 대로 잘 먹는다. 작품 활동은 1989년부터 했다. 미군이 한반도에 배치한 1,100기가 넘는 전술 핵을 문제 삼은 「핵보라」를 『녹두꽃』에 발표하면서였다. 그러나 어어, 하다가 이런 젠장, 세월만 보냈다. 장편 『금강산 최후의 환쟁이』, 『서쪽은 어둡다』, 『그대 어디 있든지』 외에 서너 권을 더했을 뿐이다. 하긴 중단편도 여러 편 발표했다. 「흑염소 밴드」, 「오후4시」, 「그늘의 허기」, 「사북, 그 머나먼 길」 같은 게 있다. 장편 르포 『매력만점 철거농성장』으로 상금 없는 Red Awards를 수상했다. 원 세상에! 2013년의 일이다.『넥타이를 세 번 맨 오쿠바』는 계간지 『작가들』에 1년 동안 연재한 장편이다. 찬사와 조언을 받자와 엄청 뜯어고쳤다.  

대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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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금강산, 최후의 환쟁이> - 2006년 6월  더보기

마침내 그해 늦가을 추풍령 용문산으로 갔다. 산은 가죽만 남은 채 쉼 없이 바람에 깎이고 있었다 바위는 강퍅했고, 나무는 모든 물기를 뿌리로 끌어내렸다. 산에 들기에는 너무 늦은 철이었으나, 더는 내 안에 있는 아우성을 침묵하게 할 수 없었다. 방문 앞에 비닐을 치고 살이 드러난 봉창에는 창호지를 덧발랐다. 부엌에는 작은 솥을 걸었다. 그 솥에 물을 채우느라 골짜기로 내려가는 길을 내고, 물 받을 자리와 빨래할 자리를 만들었다. 그리고 소설 속에서 겨울을 맞았다. 새벽 두 시거나 세 시, 쓰던 소설을 멈추고 방문을 열면 변소 가는 길에 있는 산벚나무가 눈보라에 몸살을 앓고는 했다. 나는 눈 속에 오줌구멍을 내고 늘 최후로 잠드는 자가 되었다. 소설은 그렇듯 눈에 파묻히거나 바람에 파묻힌 채 죽죽 밀고 나간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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