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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꽃 이고 아리랑
최은진 시집
문학동네
시를 읽어가며 노래를 들어가며
한 권의 시집에 한 장의 CD!
아리랑 은진 언니
노래하듯 시를 쓰고
풍각쟁이 은진 언니
시를 쓰듯 노래하네
홍상수 감독의 영화 <우리 선희>의 배경이 된 ‘아리랑’의 주모 최은진!
<오빠는 풍각쟁이야> <고향> 등 그녀가 부른 근대 가요 오리지널 앨범 수록!
최은진
여섯 살 때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서커스 공연을 보고 온 뒤 그 장면들이 떠올라 일주일 동안 잠을 못 잤던 기억이 생생하다. 결국 기계체조를 배웠고 가수와 배우를 겸한 뮤지컬 배우를 꿈꿨으나 운명의 신은 그 시절에 함께하지 못한 듯싶다. 한때는 목사가 되길 기도했고 아이를 낳은 후에야 정체성을 알아차버렸다. <산씻김> <오구>등 여러 편의 연극과 단편영화에 출연했고 환경에 관심이 많아 쓰레기 퍼포먼스를 감행한 적이 있다. 아무도 모르게 나갔던 ‘슈퍼 보이스 탤런트 대회’에서 상을 받은 뒤 재즈가 하고 싶어 뉴욕에 가려 했으나 아리랑의 선율이 가슴으로 들어와 뒷덜미를 잡은 것을 운명으로 알게 되었다. 2003년에 나운규 탄생 100주면 기념 음반 <다시 찾은 아리랑>을 발표한 뒤 안국동에 ‘아리랑’이라는 문화 살롱을 열었고 지금껏 지킴이로 있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 <우리 선희>에 나왔던 그 ‘아리랑’이 바로 이 ‘아리랑’이다. 1930년대 음악에 매력을 느껴 2010년에 <풍각쟁이 은진>이란 음반을 내고 많은 인정과 사랑을 받았다. 음반 하나를 더 준비중이다.
초판 1쇄 인쇄 2014년 7월 14일
초판 1쇄 발행 2014년 7월 24일
지은이 / 최은진
펴낸이 / 강병선
펴낸곳 / 문학동네
값17,800원
어떤 사람들은 최은진을 산드러지니 목소리를 지닌 ‘풍각쟁이’로 기억한다.
혹자는 걸쭉한 농담을 잘 던지는 주모로 기억한다. 누군가는 동음이의어에 농담의 지존인 골계가로 기억하기도 한다. 기본적으로 최은진은 재미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절대로 어느 한 방향으로 기억해서는 안 될 사람이다. 그 어지러운 종로 한복판에서도 풀과 새와 나비와 공명하는 사람이다. 농담 한마디도 허투루 던지는 사람이 아니다. 이 사람의 말과 노래를 듣고 있으면 결국 뭐든 ‘견디어내게’ 된다.
최은진은 다 가진 사람이다. 골계속에 애수를 담고, 암 속에 명을 담는다. 1930년대의 목소리 안에 21세기의 메시지를 담고, 쉰의 몸과 마음에 사춘기의 혼을 담는다. 140자의 짧은 글 안에 누군가의 인생 전체를 담아낼 수 있는 사람이다. -조원희(영화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