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주의 단체 잠입 보고서"
전 세계적으로 극단주의의 열기가 오르고 있다. 극단주의 단체들은 조직원을 점점 늘리며 영향력을 과시해가는데, 정작 그들의 세 확장 방식에 대해 우리는 잘 알지 못한다.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막겠는가. 반 극단주의 단체에서 일하던 저자 율리아 에브너는 이들을 알기 위해 잠입 관찰을 하기로 결정한다.
저자는 10여 곳의 극단주의 단체에 잠입하여 이들을 생생하게 기록했다. 가입 단계에서 쭈뼛거리고, 신분 위조 사실을 들킬 위기에서 손에 땀을 쥐지만 그는 단체의 일원이 되어 이들이 더 많은 사람들을 모으기 위해 문화적인 침습을 하는 방법, 공격적 캠페인을 하는 수법 등을 알아낸다. 책에 서술된 이들의 문화적, 심리적 확산 기술은 활발하고 체계적이며 무지막지하다.
저자는 극단주의로부터의 방어를 정치인과 보안군에만 기댈 수 없다고 말한다. 제도와 시스템에 생길 수 있는 구멍은 결국 우리 개개인의 강력한 무기로만 막을 수 있다. 이용당하거나 흔들리지 않기 위해선 그들의 수법을 빠짐없이 알아야 한다. 그리고 현재로선 이 책이 그 수법들에 대한 가장 생생한 기록 같아 보인다.
- 사회과학 MD 김경영 (2021.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