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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죽은 이들의 뼈 위로 쟁기를 끌어라
2020년 소설/시/희곡 분야 20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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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 노벨문학상, 올가 토카르추크 신작"
    눈 내리는 밤, 산간 마을의 오두막. 과격한 노크 소리가 두셰이코의 잠을 깨운다. '왕발'로 불리던 이웃이 시신으로 발견되었다는 비보다. 집을 나선 두셰이코는 어떤 눈길을 느낀다. 두 마리 사슴의 눈동자. 어둠 속 고요한 시선을 두셰이코는 마음에 담는다. '왕발'의 죽음은 마을에서 벌어진 연쇄 살인의 시작이었다. 죽음의 현장마다 사슴의 발자국이 범죄의 무늬처럼 남아 있다. 사고사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두셰이코는 소리친다. 이것은 인간에 대한 동물의 복수라고.

    사람들은 두셰이코가 미친 노파라고 수군댄다. 두셰이코가 보기에 미친 것은 그들이다. 불법인 밀렵과 달리 사냥은 '법의 테두리'에서 허용된다며 '사냥 달력'을 발행하는 마을, 동물은 인간보다 하등한 존재이고 영혼을 갖고 있지 않다며 사냥을 옹호하는 교회, 모피 암거래를 위해 여우를 키우는 농장. 모든 것이 '일상적이고 정상적인 행위'로 여겨지는 현실에 대해 두셰이코는 생각한다. "인간의 정신은 우리가 진실을 보는 것을 막기 위해 발달된 것"일까. 불리한 정보를 걸러내어 실제 벌어지고 있는 일을 전혀 이해할 수 없게 하는 "방어 체계"가 아닐까.

    필멸의 운명과 파괴되기 쉬운 연약함을 지니고 태어난 존재. 그 피 속에는 우주의 역사가 흐르고, 맥박이 뛰는 동안 '시간'이라는 감옥에 거주하는 존재. 한 인간과 다른 인간은, 그리고 인간과 동물은 그러한 같은 존재의 조건을 타고난 동반자다. 함께 살아간다는 것에 대하여. 작가 올가 토카르추크는 공존의 해답은 오직 '다정함'에 있다고, 그것이 바로 '문학의 뿌리'라고 힘주어 말한다. 소설을 읽으며 "타인에게서 나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잠시나마 자아를 벗어던진 채, 또 다른 '나'의 모습인 타자의 세계로 위대한 여행을 떠나"는 경험. 그렇게 우리는 서로에게 더 가까워질 수 있는지도 모른다.
    - 소설 MD 권벼리 (2020.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