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가 설정한 한계를 벗어나는 법"
수개월 동안 수백만 달러나 쏟아부은 상어 모형 제작이 엄청난 실패로 돌아가자, 스필버그 감독의 메이저 데뷔작인 <죠스>는 그대로 그의 마지막 작품이 될 위기에 놓였다. 돈과 시간은 부족하고, 망가진 상어 앞에는 내키지 않는 대안들만 남은 상황. 그는 놀라운 생각으로 '상어 영화'라는 문제의 굴레에서 벗어났다. 상어가 나오지 않는 상어 영화를 만들자는 것. 결국 <죠스>는 1975년 개봉 당시 사상 최대의 흥행 실적을 기록하며 스필버그를 천재 감독으로 거듭나게 했다.
상어를 제대로 만들지 못했다고 스필버그를 나무라는 사람은 없다. 중요한 것은 문제가 아니라 그 해답이다. 당연한 얘기다. 하지만 우리는 문제가 규정한 테두리 안에 너무 쉽게 갇히고, 그 안에서의 노력은 또 다른 실패를 낳는다. 이 책은 일단 문제를 옆으로 밀쳐 두고 해답을 모색하라고 말한다. 저명한 심리학자인 저자는 창의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열 가지 생각법을 문제의 함정에서 벗어남으로써 성공할 수 있었던 사람들의 다양한 사례와 함께 정리했다.
- 경영 MD 홍성원 (2016.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