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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소설/시/희곡 분야 6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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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에게나 첫 키스와 첫 포옹의 순간은 오랫동안 잊히지 않는다. 그때의 강렬함이 거의 영원할 것처럼 기억된다. <로드>를 읽은 순간도 그랬다. 이 책을 펼쳐보기 전에 '감히 성서에 비견되는 소설'이라는 말에서 종교적인 코드가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며 열었다가 깜짝 놀랐다. 새로운 세계가 열렸기 때문이다. 그곳에 발을 들여놓았을 때, 머릿속에서는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묵시록적인 분위기에 제압당하고 창세기적인 분위기에 그저 휘청거릴 뿐,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고 생각할 수도 없었다.

     로드 - 오늘의 책 이미지 로드 - 오늘의 책 이미지
    영어 원서 : The Road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더 로드'

    <로드>의 세계는 적막하다. 문명은 파괴됐다. 인간성도 파괴됐다. 그 세계는 만인이 만인을 향해 투쟁하는 장소이다. 흡사 '요한계시록'의 어느 장면들이 휩쓸고 지나간 다음 같다. 그 시대에 아버지가 아들을 데리고 길을 떠난다. 그들은 어디로 가는가? 모른다. 그들이 가는 길에 희망이라는 것은 있는가? 모른다. 그저 갈 뿐이다. 순진무구한 아들, 문맥에 따라서는 메시아의 것으로 해석되는, 마음에 불을 지닌 아들을 위해 아버지는 아들과 길을 떠난다.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무엇인가? 인간이기를 포기한 인간들이다. 배고픔에 극에 달한 그들은 인간마저 잡아먹는다. 아버지는 그들에게서 아들을 보호해야 하는데, 그 마음이 딱하기 그지없다. 인간이 '신'의 말씀을 잊은 그때에, 인간이 인간이기를 포기한 그때에, 아들을 보호한들 무엇을 얻을 수 있을 것인가? 아들을 보는 아버지의 눈빛은 안쓰러움을 넘어 참담할 뿐이다. 그럼에도 계속 길을 간다. 로드(road)다. 저 길을 따라서 간다.

    소설을 다 읽고, 가슴이 먹먹하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았다. 그 묵시록적인 것에서 '희망'을 말하는 그 모습은 나를 전율시켰다. 그 느낌은 이윽고, 지난해 2008년 상반기에 읽은 100여 권의 소설들을 가소롭게 만들었다. <로드>를 만난 이후, 그 소설들이 내 눈에 'B급'으로 보이고 만 것이다. 이건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로드>를 읽고 난 후, 웬만한 소설은 눈에 안 들어온다.

    성서에 비견되었다는 말처럼 종교적으로 해석될 내용도 있다. 묵시록적인 배경에서 문명 종말론에 대한 해석도 나올 수 있다. 아들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에서 부성애에 대한 해석이 나올 수도 있다. <로드>는 여러 가지 의미로 읽히는, 그야말로 문제작인 셈인데, 내게는 간단하게 이해된다. 기나긴 절망 속에서 찾은 희망의 소중함을 강렬하게 알려준다는 것. 소설이 이렇게까지 강렬한 건 처음이다. 이 책은 다시 생각해봐도, 첫 키스처럼 오랫동안 기억될 것 같다.

    오늘의 책을 리뷰한 `정군`님은한 권의 책이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는 것을 믿으며 그 책을 찾아다니는 29살 직장인. http://blog.naver.com/jmh5000
    책 속 밑줄 긋기"넌 계속 가야 돼. 나는 같이 못 가. 하지만 넌 계속 가야 돼."

    할 일의 목록은 없었다. 그 자체로 섭리가 되는 날. 시간. 나중은 없다. 지금이 나중이다. 우아하고 아름다운 모든 것들, 너무 우아하고 아름다워 마음에 꼭 간직하고 있는 것들은 고통에서 나온 것이기도 하다. 남자는 잠든 소년에게 작은 소리로 말했다. 그래서, 나한테는 네가 있는 거야. (64쪽)

    밤새 소년을 안고 있었다. 졸다가 공포에 사로잡혀 잠을 깨며 소년의 심장을 만져보았다. 아침이 되어도 나아지지 않았다. 주스를 좀 마시게 하려 했으나 소년은 마시려 하지 않았다. 손으로 이마를 누르고 조금이나마 식혀주려 했으나 소용없었다. 남자는 자는 소년의 하얀 입을 닦아주었다. 약속한 대로 할게. 남자가 작은 소리로 말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너 혼자 어둠 속으로 보내지는 않을 거야. (280쪽)

    우리가 사는 게 아주 안 좋니?
    아빠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글쎄, 나는 그래도 우리가 아직 여기 있다는 게 중요한 것 같아. 안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났지만 우린 아직 여기 있잖아. (303쪽)

    작가 소개미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코맥 매카시(Cormac McCarthy)
    •  로드 - 오늘의 책 이미지

      1933년 7월 20일 미국 로드아일랜드의 프로비던스에서 여섯 형제 중 셋째로 태어나 1951년 테네시 대학교에 입학해 인문학을 공부했다. 1965년 첫 소설 <과수원지기>로 문단에 데뷔한 이래 <바깥의 어둠>, <신의 아들>, <서트리> 등의 작품을 꾸준히 발표하며 작가로서의 입지를 다져갔다. 본격적으로 문학적 명성을 안겨준 작품은 1985년작 <핏빛 자오선>으로, 이 작품은 <타임>지에서 뽑은 '100대 영문소설'로도 선정되었다. 이후 서부를 모태로 한 국경 3부작 <모든 멋진 말들>, <크로싱>, <평원의 도시들>을 발표하며 서부 장르소설을 고급문학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고, 이후 <로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등을 출간하며 미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2007년에는 종말 이후의 세상을 다룬 <로드>로 퓰리처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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